나의 문학/동시

까치집

빛마당 2024. 4. 23. 19:59

까치집

 

까치 한 쌍이 집을 짓는데

줄지어 선 가로수들이

부러운 눈이다

 

내 품에 둥지를 틀면

좋을 텐데

새끼를 예쁘게 키울 수 있는데

 

그래도 좋아

아기까치 자라는 걸

곁에서 볼 수 있다면

 

그래도 아쉬운지

까치집 짓는 나무를 향해

자꾸만 몸을 기웃거린다.

2024.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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