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학/동시
까치집
까치 한 쌍이 집을 짓는데
줄지어 선 가로수들이
부러운 눈이다
내 품에 둥지를 틀면
좋을 텐데
새끼를 예쁘게 키울 수 있는데
그래도 좋아
아기까치 자라는 걸
곁에서 볼 수 있다면
그래도 아쉬운지
까치집 짓는 나무를 향해
자꾸만 몸을 기웃거린다.
2024.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