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학/동시
저수지
김재수
이 봄에 저수지들이
엄마의 젓 가슴처럼
퉁퉁 불었다
어지간한 봄 가뭄
여름 가뭄까지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발아래
실핏줄처럼 펼쳐진
논과 밭에
넉넉히 젖을 물릴
준비를 하고 있다.
202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