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학/동시

저수지

빛마당 2024. 4. 23. 20:01

 

저수지

김재수

 

이 봄에 저수지들이

엄마의 젓 가슴처럼

퉁퉁 불었다

 

어지간한 봄 가뭄

여름 가뭄까지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발아래

실핏줄처럼 펼쳐진

논과 밭에

 

넉넉히 젖을 물릴

준비를 하고 있다.

202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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