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학/동시

탱자나무

빛마당 2010. 4. 15. 21:52

탱자나무

햇살도 아프겠다.

탱자나무에 닿으면


바람도 찢어지겠다.

탱자나무에 감기면


돌아보면 온통

가시뿐이지만


점점이 하얀 꽃 피우기 위해

밤하늘 별들은 또

얼마나 다녀갔을까

비도 조심조심 내렸을 거야


생손 앓는 손가락처럼

내 눈길 한 번 더 간다

탱자나무 울타리 근처에 가면.

2010.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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