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살 짠한 날(2)
전화를 했다
“여보세요?”
전파를 타고 달려오는
그의 목소리에서
높은음자리표 매단
풀릇 소리가 난다.
“응, 나야.”
갑자기 내 가슴에서도
오카리나 소리가 났다.
햇살이 짠한 날은
많은 말 하지 않아도
책갈피 속에 숨었던 노래들이
빨, 주, 노, 초, 파, 남, 보
무지개를 만들고 있다.
2010. 3.19
해살 짠한 날(2)
전화를 했다
“여보세요?”
전파를 타고 달려오는
그의 목소리에서
높은음자리표 매단
풀릇 소리가 난다.
“응, 나야.”
갑자기 내 가슴에서도
오카리나 소리가 났다.
햇살이 짠한 날은
많은 말 하지 않아도
책갈피 속에 숨었던 노래들이
빨, 주, 노, 초, 파, 남, 보
무지개를 만들고 있다.
2010. 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