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
보리가 팼다
아파트 단지 화분 안에
답답해서일까
까칠한 수염이 힘이 없어 보인다
끝없이 펼쳐 진 들판
파도처럼 넘실대고 싶겠지
깜부기로 얼굴 까매진
장난꾸러기 아이들 몰래
푸른 이랑 사이에
종달새 숨기다가
이윽고 까마득한 하늘에다
푸른 꿈 노래로 띠우던 그곳으로
보리가 팼다
아파트 단지 화분 안에
어디선가 들려 올 종달새를 향해
까칠한 수염 안테나처럼 뽑아 들었다.
2012년 6. 8
보리
보리가 팼다
아파트 단지 화분 안에
답답해서일까
까칠한 수염이 힘이 없어 보인다
끝없이 펼쳐 진 들판
파도처럼 넘실대고 싶겠지
깜부기로 얼굴 까매진
장난꾸러기 아이들 몰래
푸른 이랑 사이에
종달새 숨기다가
이윽고 까마득한 하늘에다
푸른 꿈 노래로 띠우던 그곳으로
보리가 팼다
아파트 단지 화분 안에
어디선가 들려 올 종달새를 향해
까칠한 수염 안테나처럼 뽑아 들었다.
2012년 6.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