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학/동시

미움

빛마당 2014. 3. 6. 20:23

미움

 

“미운 아이에겐 떡 하나 더 줘봐.”

 

엄마 말씀이 생각나서

주기 싫었지만

사탕 하나를 건넸다

 

그 아이가 나를 보고

씨-ㄱ 웃었다.

 

나도 모르게

씨-ㄱ

웃음이 나왔다

 

그런데

오고 간 그 웃음 사이로

 

미움이 조금씩

뽑혀 나가고 있었다.

2013.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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