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학/동시
미움
“미운 아이에겐 떡 하나 더 줘봐.”
엄마 말씀이 생각나서
주기 싫었지만
사탕 하나를 건넸다
그 아이가 나를 보고
씨-ㄱ 웃었다.
나도 모르게
씨-ㄱ
웃음이 나왔다
그런데
오고 간 그 웃음 사이로
미움이 조금씩
뽑혀 나가고 있었다.
2013. 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