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학/동시

4월

빛마당 2014. 3. 6. 20:26

4월

 

하늘 향해 두 팔을 내 밀고

편 손가락

열 개의 손끝이 간질거린다

 

새싹이

고물고물 나올 것처럼

 

나뭇가지에 앉아

봄을 쪼아대는 새들

자꾸 기지개를 펴고 싶다

 

쭉 쭉

내 입에서도

아지랑이처럼

폴폴 나오는 노래.

2013. 3. 25

'나의 문학 > 동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풍뎅이  (0) 2014.03.06
신호등  (0) 2014.03.06
발가락  (0) 2014.03.06
창문을 열고  (0) 2014.03.06
미움  (0) 2014.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