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학/동시
신호등
‘서둘지 마’
‘건너면 안 돼’
깜박거리는 주황색
손사래 치는 빨강색을 보면
꼭 오줌 쌀 것처럼
다리가 비비 꼬이는지
들 숨 한 번 크게 쉬고
하늘 한 번 쳐다보면
어느 새
초록색 깜박이는데.
2013. 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