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학/동시

풍뎅이

빛마당 2014. 3. 6. 20:30

풍뎅이

 

하늘 향해

발버둥을 치고 있다

 

목이 돌아 간

풍뎅이 한 마리

 

등이 다 닳도록

맴을 돌아도

날지 못하는

 

살짝

고개를 돌려주었다

 

부-웅

갑자기 소리만 남기고

사라진 자리

 

놀란 바람이 멈추고

안간힘을 쓰며 보던 구름이

땀방울을 떨어내고 있었다.

2013.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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