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處暑)
해님이 마지막 뙤약볕을
하늘에 깔아놓고 있다.
매미들이 마음이 급한지
소리 높여
하늘을 썰어내고
그 소리에 놀라 나무들이
바르르 떨고 있다.
견디지 못한 뙤약볕이
우수수 땅에 떨어지고
떨어져 내린 곳엔
파란 하늘이 살짝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2013.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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