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 줍기
허리가 ‘ㄱ’자인
할머니
삐걱거리는 녹슨 손수레위에
빈 상자, 신문지, 빈 병...
할머니가 신은 헤어진 신발과 옷
찌든 머리 수건
헝클어진 머리카락과 주름진 얼굴도
손수레에 얹어 놓고 밀고 간다
“버리면 새것도 고물이지만
다시 쓰면 고물이 아니라니까...”
할머니 말씀 한 마디
개나리 환한 웃음 다발이 되어
손수레에 얹혀 간다
2013. 6. 19
고물 줍기
허리가 ‘ㄱ’자인
할머니
삐걱거리는 녹슨 손수레위에
빈 상자, 신문지, 빈 병...
할머니가 신은 헤어진 신발과 옷
찌든 머리 수건
헝클어진 머리카락과 주름진 얼굴도
손수레에 얹어 놓고 밀고 간다
“버리면 새것도 고물이지만
다시 쓰면 고물이 아니라니까...”
할머니 말씀 한 마디
개나리 환한 웃음 다발이 되어
손수레에 얹혀 간다
2013. 6.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