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시아
소나무 참나무에게
좋은 자리 물려주고
속살이 드러나는
언덕배기 허물어진 자리
서러움 가시로 돋아
옹골지게 서 있더니
송화 가루 바람에 실려
바람꽃으로 피는 5월
찔레꽃 마주 보고
하얀 웃음을 나누더니
조롱조롱 흔들어 대는
수수만개 외씨버선
뻐꾹새 한나절 울어
목이 타는 숲을 향해
들에서 산으로 오르는
청 보리 파도위에
꿀 향기를 쏟아 부어
온 땅을 채우고 있다.
2015. 5.16
아카시아
언덕배기 허물어진 자리
없는 듯 서 있더니
송화 가루 바람에 실려
바람꽃으로 피는 5월
꿀 향기를 쏟아 부어
온 땅을 채우고 있다.
2015. 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