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학/동시

아카시아

빛마당 2015. 5. 25. 10:13

아카시아


소나무 참나무에게

좋은 자리 물려주고


속살이 드러나는

언덕배기 허물어진 자리


서러움 가시로 돋아

옹골지게 서 있더니


송화 가루 바람에 실려

바람꽃으로 피는 5월


찔레꽃 마주 보고

하얀 웃음을 나누더니


조롱조롱 흔들어 대는

수수만개 외씨버선


뻐꾹새 한나절 울어

목이 타는 숲을 향해


들에서 산으로 오르는

청 보리 파도위에


꿀 향기를 쏟아 부어

온 땅을 채우고 있다.

2015. 5.16


아카시아


언덕배기 허물어진 자리

없는 듯 서 있더니


송화 가루 바람에 실려

바람꽃으로 피는 5월


꿀 향기를 쏟아 부어

온 땅을 채우고 있다.

2015. 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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