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밭에서
“안녕?”
해바라기가 고개를 숙이고
인사를 한다.
나는 고개를 쳐들고 인사를 했다.
내 눈 안으로
크고 환한 꽃이 핀다.
“안녕?”
제비꽃이 고개를 쳐들고
인사를 한다.
나는 고개를 숙이고 마주 앉았다.
내 눈 안으로
앙증맞은 꽃이 핀다.
올려다보기도 하고
내려다보기도 하고
마주치는 눈길이
서로에게 꽃이다.
2015. 8. 30
'나의 문학 > 동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손잡기 (0) |
2015.12.26 |
낙동강(洛東江) (0) |
2015.10.28 |
가을 (0) |
2015.10.28 |
매미 (0) |
2015.10.28 |
물꼬 (0) |
2015.06.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