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학/동시

풀잎이 이슬에게

빛마당 2017. 2. 11. 20:17

풀잎이 이슬에게

 

불현 듯 내게로 내려왔지

어느 날 너는

 

마른 잎사귀 생기를 찾았어

너로

 

긴 밤

바람 불어

떨어질 까봐 가슴도 조였지만

 

별빛 사이로

네 빛을 몸에 새기면

힘이 생겼어

 

아침!

하루는 새롭게 시작되는데

불현 듯 내게로 오듯

그렇게 떠나는 너

 

온 몸에 새긴 영롱한 빛과

마르지 않을 촉촉한 손길


짧은 시간이었지만

오래 기억할 게

안녕!

2017.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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