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학/동시
3월에
해님이
지구를 갈고 있다
따뜻한 눈길로.
팽팽하던 바람과
골짝 물이
단단하던 흙덩이
매 마른 나뭇가지가
부드러워 지고 있다
그렇구나!
부드러워 져야
싹이 돋고 꽃이 필 수 있다는
하늘의 말씀
해님이 모두를
골고루 어루만지고 있다
포근한 웃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