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학/동시

3월에

빛마당 2017. 2. 28. 21:10

3월에

 

해님이

지구를 갈고 있다

따뜻한 눈길로.

 

팽팽하던 바람과

골짝 물이

 

단단하던 흙덩이

매 마른 나뭇가지가

부드러워 지고 있다

 

그렇구나!

 

부드러워 져야

싹이 돋고 꽃이 필 수 있다는

하늘의 말씀

 

해님이 모두를

골고루 어루만지고 있다

포근한 웃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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