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
늘 거기에
있을 줄 알았어
철없이 삐쳐 달아날 때
금방 쫓아와 달래주던
엄마 목소리
빛바랜 크레파스 벽화는 물론
고물고물 살아있는
내 낙서
생각도 못했지
어느 날부터 중장비에 무너진 자리
다시 선 아파트 숲
사진이라도 찍어 둘 걸
후회 했는데
눈 감으면
내 속에서 살금살금 나와
여전히 나를 부르는
그 골목.
2020.4.16.
'나의 문학 > 동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람 (0) |
2020.05.10 |
탱자나무 울타리 (0) |
2020.05.10 |
똥 손 (0) |
2020.04.17 |
끈 (0) |
2020.04.17 |
벚꽃 (0) |
2020.04.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