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학/동시
낙엽
낙엽은
제 자리를 고집하지 않아
바람이 불면
이리 저리 흩어지고
서로 섞이면서
그 자리에 몸을 누이지
소나무 밑에 단풍잎이
단풍나무 아래 떡갈나무 잎이
함께 누워
말없이 썩어
거름이 되지.
2022.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