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학/동시

새 달력을 걸면서

빛마당 2024. 1. 24. 21:18

새 달력을 걸면서

 

김재수

 

새 해

새 달력을 거는데

내 나이도 한 살이 더해졌다

 

더 커지고 넓어진 것 같은

키와 마음

 

달력에 적힌

삼백 예순 여섯 개의 까만 숫자와

 

그 속에 쉼 없이 흐르고 있는

8,760시간이 내게로 다가 와

인사를 한다

 

그래

잘 해 보자

함께 시작하는 거야

 

나도 달력을 향해

인사를 했다.

202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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