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과 허언 260. 약속(約束)과 허언(虛言) 중국 주나라 성왕은 어린나이에 황제가 되었는데 어느 날 아우와 함께 뜰에서 놀다가 오동나무 잎이 떨어진 것을 아우에게 내밀면서 ‘너를 제후로 책봉하노라’라고 장난삼아 말했답니다. 그 이튿날 성왕의 삼촌 되는 주공이 제후책봉을 하례(賀禮)드린다고 문안을 하자.. 나의 문학/산문 2011.06.03
병풍산에서 259. 병풍산(屛風山)에서 2011년 5월 5월 21일 토요일. 상주시 병성동 산 20번지. 병풍산엘 올랐습니다. 『사벌국역사보존회(沙伐國歷史保存會)』회원20여명과 상주박물관 학예사도 동행했습니다. 말로만 듣던 병풍산에는 낙동면 성동리 쪽을 제외해도 862기가 넘는 고분이 집중되어있다는 지표조사 결과 .. 나의 문학/산문 2011.06.03
춘정일기(春情日記) 258. 춘정일기(春情日記) 2월 5일 고드름 달렸던 처마 끝에 바람이 시립니다. 바람이 하는 말들이 아직은 칼칼합니다. 입춘(立春)이라고 말 하지만 앞산의 이마는 하얗고 골목길 담 아래도 잔설이 응달에 갇혀 달아나질 못하고 있습니다. 문풍지를 떼 내고 창문을 열기엔 용기가 필요하네요. 산수유 가지.. 나의 문학/산문 2011.04.08
257. 봄날, 잠에서 깨어난 상주읍성 257. 봄날, 잠에서 깨어난 상주읍성 꽃샘추위가 옷자락 사이로 머뭇거리더니 오늘은 화창했습니다. 왕산(王山)으로 가는 길에 아지랑이가 고물고물 차창으로 매달립니다. 오늘은 왕산 주변의 『상주읍성 관아지 발굴조사(尙州邑城官衙址發掘調査)보고』가 있는 날입니다. 읍성의 일부분이긴 하지만 .. 나의 문학/산문 2011.04.02
할아버지와 사탕 256. 할아버지와 사탕 요즘 회자(膾炙)되는 말로 ‘가장 귀한 금은? 지금, 가장 소중한 일은?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 그리고 가장 소중한 사람은? 나와 함께 한 사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을 곱씹어 보면 결국 ‘현재의 모든 것에 충실 하라’는 의미일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해야 할.. 나의 문학/산문 2011.03.25
'아직'이라는 말 255. ‘아직’이라는 말 2011년. 신묘년 새해입니다. 새해란 말에 어울리게 하얀 눈이 참 아름다운 아침입니다. 아직은 아무도 가지 않은 이 길을 나도 성큼 첫발을 내딛지 못하고 바라봅니다. 하지만 내가 아니어도 누군가가 이 길을 시작하면서 새로운 한 해의 문을 열겠지요. 올 해는 여느 해보다 새롭.. 나의 문학/산문 2011.01.07
차이와 공감 254. 차이(差異)와 공감(共感) 차이라는 말의 사전적 의미는 ‘서로 같지 아니하고 다름. 또는 그런 정도나 상태’를 말합니다. 그러나 우리사회는 대부분 ‘서로 같지 아니하고 다름’은 부정적으로 ‘함께’ 또는 ‘같이’라는 말은 긍정적인 의미로 받아드리고 있습니다. 이 때 ‘함께’나 ‘같이’.. 나의 문학/산문 2010.12.29
비우는 일 253. 비우는 일 기온이 뚝 떨어진다더니 일기예보를 얹혀 온 시린 바람이 사방을 휘젓고 다닙니다. 길게 늘어선 은행나무 가로수 노란 이파리들이 바람 따라 잎눈을 뿌리는 모습이 장관입니다. 시인 이형기님은 벚꽃이 지는 모습을 ‘하르르-’라는 말로 표현을 했는데 은행나무는 꽃눈이 아니라 그대.. 나의 문학/산문 2010.12.28
아, 상주아리랑! 252. 아, 상주아리랑!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이요- 아리랑-고개로 넘어 간다. 괴나리 봇짐을 짊어지고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메나리조의 구슬픈 ‘상주 아리랑’ 한 대목이 800명 관중이 들어찬 문화회관 대강당을 울리고 있습니다. 박수관 명창.. 나의 문학/산문 2010.11.21
상주아리랑에 대하여 『상주아리랑』소고(小考) 김재수(향토문화연구원) Ⅰ. 들어가는 말 ‘아리랑’에 대해 정말 무지하였다. 대부분 사람들이 그러했듯이 아리랑이 무엇인지 왜 아리랑인지 아리랑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왜 불려 졌는지에 대하여 막연한 상식정도를 벗어나지 못하였다. 그러다 2008년 10월, 제2회 『상.. 나의 문학/산문 2010.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