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막 길
거의 왔는데
숨이 차다
하늘도 구름도 노랗다
발아래
아직 터지지 않은 나무의 꽃눈들이
날 보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봄의 오르막을 오르나 보다
땀이 맺힌 걸 보면
한 번 숨을 고르고 나니
금방 올라오는 걸
되 내려갈 뻔 했잖아
내리막길이 열리는 곳으로부터
푸른 하늘이 다가오고
구름도 환하다.
2010.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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