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학/동시

벚꽃 시화전

빛마당 2012. 6. 13. 21:15

벚꽃 시화전

 

“꽃 필 때부터 꽃 질 때까지”

꽃길에 나온 사람들은

꽃에만 취하고 있는데

꽃들의 눈길은

줄지어 걸린 시에 머물고

시화 속에서

살그머니 걸어 나온 시들은

꽃향기 속으로 잠기고 있다

길 이 쪽 저 쪽 지천으로 핀

냉이 꽃 노란 눈망울들

봄바람 한 자락 붙잡고

또 다른 시를 짓고 있다.

2012. 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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