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학/동시

5월

빛마당 2012. 6. 13. 21:17

5월의 산

 

찔레꽃 하얀 얼굴에

물소리도 시원하다

아카시아 향기가 산을 덮으면

송화 가루는 바람을 타고 내려

노랗게 마을을 덮었다

하늘엔 어김없이

바람꽃이 피었다

5월이 되면

꿈쩍을 않던 산도 하늘로 날고 싶은가봐

바람이 부는 곳으로

파란 갈기를 세운 산이

하늘을 향해 파도를 치며 오르고 있다

놀란 뻐꾸기는 그날

종일 울었다.

2012. 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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