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증진제(健康增進濟)로서 뽕 나무의 효용성에 관한 고찰
윤 재 수(경북대 명예교수)
머리글
상주지역은 뽕 생산지로서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뽕나무 재배에 적합한 토양과 기후를 가지고 있은 상주에는 전국 최고령의 뽕나무가 있다. 1970년대에는 뽕 생산량이 전국의 시.군 중에서 제일 많았었다. 최근에는 뽕 생산이 누에고치의 생산에 상용되지 않고 건강식품으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 건강식품으로서 뽕은 어떠한 위치에 있는가, 옛 선조들은 뽕을 어떻게 이용하여 왔는가를 대역 동의보감을 비롯한 한의학 서적을 중심으로 하여 뽕나무의 부위별로 활용성을 알아보았다. 뽕나무는 뿌리, 원줄기, 가지, 잎, 오디로 한 몸을 이루고 있다. 뽕나무는 뿌리에서 열매까지 모든 부위가 사람들의 건강보조 식품으로서 가치를 지니고 있다.
1. 뽕나무의 뿌리(桑根)
뽕나무의 뿌리는 원뿌리(主根)에서 여러 개의 곁뿌리(側根)가 나오고, 여기에서 무수히 많은 가는 뿌리(細根)가 나 있다. 이들 가는 뿌리의 끝 부분에는 생장점(生長點)이 있고 이 생장점을 보호하는 뿌리골무(根冠)가 감싸고 있다. 뿌리골무 둘레에는 뿌리털(根毛)이 많이 나 있다. 뿌리털로 흙 속의 수분과 양분을 흡수하게 된다. 뿌리털은 뿌리가 생장하면 말라 없어지고 새로 생겨난다. 뽕나무의 뿌리는 기후, 토질, 지하수위, 환경조건 등에 따라 달라지지만 대체로 지표에서 50cm 깊이에 분포한다. 원뿌리는 3~4m 깊이까지 땅 속 깊숙이 자라는 경우도 있다, 옆으로는 원뿌리를 중심으로 사방 4~5m까지 뻗어 나간다. 뿌리의 표면에는 껍질눈이 뿌리가 자라는 직각 방향으로 타원형을 이루며 자색을 띠고 있다. 뿌리는 겉껍질이 두껍고 목질부(木質部)가 작아 영양분의 저장에 적합하다. 건강보조 식품이나 한약으로 뽕나무 뿌리를 사용하기 위 하여는 땅 속에 묻혀 있는 뿌리를 굴취(掘取) 하여야 한다. 땅속의 뿌리를 굴취 하여 잔뿌리와 상처(傷處)난 뿌리, 병든 뿌리는 제거한다. 양질의 뿌리를 잘 정리한 다음 흙이 묻어 있는 외층의 껍질과 바로 밑에 있는 청녹색(靑綠色) 부분은 칼이나 수세미 등을 사용하여 말끔히 제거하고 백색부분인 속껍질을 사용한다. 청녹색 부위는 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깨끗하게 제거 하여야 한다. 대역동의보감에서는 쇠로된 칼은 뽕나무 껍질을 싫어하여 구리칼이나 참대 칼로 겉껍질을 긁어 버리고 속에 있는 흰 껍질을 벗겨서 말려서 사용하며 동쪽으로 뻗어나간 뿌리가 더욱 좋다고 하였다. 뽕나무 뿌리 속껍질 색갈이 백색이기 때문에 상근백피(桑根白皮) 또는 상백피(桑白皮)라고 한다. 뽕나무 뿌리 채취 시기는 일 년 중 어느 시기에나 가능하지만 주로 봄, 가을에 채취하여 외피와 목질부인 심재(心材)를 제거한 뒤 그늘에 말린 다.
한의학적으로 상백피는 달고 찬 약성이 있어 폐열(肺熱)을 내려 해수와 천식을 치료하므로 급성폐렴, 기관지염에 효과가 높다. 또한 이뇨 작용이 있어서 소변의 양이 적고 잘 나오지 않을 때 쓰이고, 얼굴과 눈이 부었을 때 부기를 가라앉히며, 폐에 수분이 정체되어 배가 불러 오면서 속이 그득하며, 천식을 연발하며 가래침에 피가 섞여 나오는 증상에 쓰인다. 그리고 간양상항(肝陽上亢)으로 인한 고혈압에 좋고, 폐에 열이 있어 코피, 각혈이 있는 증상을 치료 한다. 대역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폐기(肺氣)로 숨이 차고 가슴이 그득한 것과 수기(水氣)로 부종이 생긴 것을 낫게 하며, 담을 삭이고 갈증을 멎게 한다. 또 폐 속의 수기를 없애며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 해수로 피를 뱉는 것을 낫게 하며, 대. 소장을 잘 통하게 한다. 뱃속의 벌레를 죽이고 또한 쇠붙이에 다친 것을 아물게 한다. 뽕나무 뿌리의 기운은 수태음경에 들어가서 폐기를 사한다.”고 하였다. 또 오줌을 잘 나가게 하려면 생것을 쓰고, 기침에는 꿀물에 축여 찌거나 볶아 쓴 다. “열로 갈증이 나는 것을 주로 치료 하는 데 물에 달여 먹는다. 또한 폐병이나 간담병(肝膽病), 사람의 피부를 치료한다.”고하였다.
뿌리껍질에는 umbelliferone, scopoletin, flavonoid 성분의 morusin, mulberrin, mulberronchromene, cyclomulberrin, cyclomulberrochomene 등이 함유되어 있다. 또 acetylcholine과 작용이 유사한 강압성분이 함유되어 있고 tannin 5.6%, mucin 9%가 함유되어 있다.
대역 동의보감에서는 상백피를 주원료로 하여 만들어낸 한약은 매화탕(梅花湯)을 비롯하여 160 여 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그 중에서 몇 가지를 소개한다.
매화탕(梅花湯)은 소갈로 물을 마시기만 하면 소변이 나오는 것을 치료하는 데 잘 낫는다. 매화탕은 찹쌀(약간 볶아서 햇볕에 말린 것), 상근백피(두꺼운 것을 잘게 썬 것) 각각 20g을 잘 섞어서 1 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서 아무 때나 갈증이 날 때 마신다.
상백피산(桑白皮散)은 각기로 붓고 오줌이 잘 나오지 않으면서 몹시 괴롭고 배가 그득한 것을 치료한다고 하였다. 상백피탕(桑白皮湯)은 소갈을 치료한다고 하였다. 분심기음(分心氣飮)은 대변을 잘 나가게 하고 오줌을 맑게 하면서 시원히 나가게 한다. 허리나 다리에 힘이 없는 증상에는 비전강기탕(秘傳降氣湯)을 처방하였다.
기(氣)가 위로 치밀어 가슴이 답답하고 아픈 증상을 치료하기 위 하여는 도기지각환(導氣枳殼丸)을 처방하였다. 코피가 멎지 않고 계속 나오면 계소산(鷄蘇散)을 만들어 사용한다. 상하분소도기탕(上下分消導氣湯)은 기울증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분심기음보다 좋다. 늘 기병으로 앓는 사람은 이 약을 쓰는 것이 좋다. 용뇌안신환(龍腦安神丸)은 5가지 전간(癲癎)을 치료 한다. 갓 발생 하였거나 오래된 것이 거나 할 것 없이 모두 치료 한다.
대계음자(大薊飮子)은 일명 대계산이라고 한다. 매운 것이나 뜨거운 것에 폐와 위가 상해서 피를 토하는 것을 치료한다. 이것을 폐저(肺疽)라고 하며 해혈 수혈 타혈 각혈(咳血欶血唾血咯血)등의 증상이 있다. 해열이라는 것은 기침이 심하게 나다가 피가 나오는 것인데, 그 원인은 폐에 있다. 용뇌계소환, 계소산, 현상고 등을 쓴다. 수혈이라는 것은 기침할 때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인데, 그 원인은 비(脾)에 있다. 육군자탕에 상백피, 황금, 지각, 오미자를 넣어서 쓴다. 청폐탕(淸肺湯)은 먼저 가래가 나온 다음 피가 나오는 것을 치료하는데, 이것은 열이 몰려 있기 때문이다. 청각탕(淸咯湯)은 각혈증(咯血證)을 치료한다. 은포산(恩袍散)은 각혈, 타혈, 토혈을 치료한다. 복령조혈탕(茯笭調血湯)은 술이나 국을 지나치게 먹었거나 성생활을 한 뒤에 오줌에 피가 절반이나 섞여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청폐산(人蔘淸肺散)은 가래가 나오면서 기침이 나고 목이 마르며,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행인전(杏仁煎)은 기침으로 목이 쉬어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그리고 열담(熱痰)이 성하여 막혀서 목이 쉰 것을 치료한다. 이것은 조열(燥熱)로 생긴 것인데 이 약을 쓰면 곧 낫는다. 사백산(瀉白散)은 사폐산이라고도 하는데 폐가 실한 것을 치료한다. 시호승마탕(柴胡升麻湯)은 상한(傷寒)에 기침을 하여 목이 쉰 것과 목구멍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청화화담탕(淸火化痰湯)은 열로 가슴에 담이 뭉쳐 배타도 잘 나오지 않고, 그득하면서 답답하고 아픈 것을 담결이라고 하는데, 이것을 치료한다. 인삼사폐탕(人蔘瀉肺湯)은 폐의 실열증을 치효한다. 단방 상백피(桑白皮)는 폐를 사하고 폐속의 물기를 없에는데, 달여서 먹는다. 또 대소장을 잘 통하게 하는데, 물에 달여서 먹는다. 조각원(皂角元)은 풍이 있는 사람의 변비를 주로 치료한다. 연교산(連翹散)은 얼굴에 생긴 곡취창(穀嘴瘡)을 민간에서 분가시(粉刺)라고 하는 것을 치료한다. 영양각산(羚羊角散)은 해정으로 아픈 것을 치료한다. 청폐산(淸肺散)은 폐열이 치밀어 올라와 흰자위가 부어 밤낮으로 쑤시고 아픈 것을 치료한다.지황탕(地黃湯)은 신경(腎經)에 열이 있어서 오른 쪽 귀가 잘 들리지 않는데, 마음에 맞지 않는 일이 있으면 더 들리지 않으면서 허명(虛鳴)이 나고 아픈 것을 치료한다. 만형자산(蔓荊子散)은 신경에 풍열이 있어서 귀에서 열이 나고 아프며 고름이 나오고 혹 소리가 나거나 들리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황금탕(黃芩湯)은 폐에서 화가 성하여 콧구멍이 마르거나 헌데가 생겨 부으면서 아픈 것을 치료한다. 가감사백산(加減瀉白散)은 폐에 열이 있어서 목에서 비린내가 나는 것을 치료한다. 정력환(葶藶丸)은 용수증을 치료한다. 국화산(菊花散)은 수염과 머리털이 노랗게 되면서 마르는 데 바르면 검게 되고 윤기가 난다. 삼백산(三白散)은 방광기로 열이 몰려서 음낭이 붓고, 대소변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강활산(人蔘羌活散)은 중풍으로 담이 성하고 번열(煩熱)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환골단(換骨丹)은 중풍으로 입과 눈이 삐뚤어지고 팔다리를 쓰지 못하는 것과 암풍(暗風), 풍간(風癎)을 치료한다. 말이 잘되지 않는 것과 담이 성해지는 등 모든 풍병을 치료한다.
청궁복령탕(川芎茯笭湯)은 착비(着痹)로 팔 다리에 감각이 둔해지고 오그라들며 붓는 것을 치료한다.
습병치법급통치약(濕病治法及痛治藥)은 습병을 치료하는데 두루 쓰인다. 약으로는 평위산과 어진탕에 상백피를 더 넣어 쓰는 것을 위주로 하고, 상초의 습병에는 강활, 천궁, 창출을 더 넣고, 중초의 습병에는 저령, 백복령, 택사를 더 넣으며 하초의 습병에는 방기, 목통, 활석을 더 넣는다. 열이 상초에 있으면 황금을, 중초에 있으면 황련을, 하초에 있으면 황백을 더 넣는다.
홍설통중산(紅雪通中散)은 적열을 치료하고 열독을 없애며, 삼초를 잘 통하게 하고, 오장을 편안하게 하며, 입안이 헌 것, 중설(重舌), 후폐(喉閉 ), 장옹(腸癰)등의 증에 쓴다. 인삼황기산(人蔘黃芪散)은 허로로 열과 조열이 나고, 도한이 나며, 가래가 성하여 기침하고, 피고름 뱉는 것을 치료한다. 황기별갑산(黃芪鱉甲散)은 여러 가지 허손증과 허로로 몸이 약해진 것을 치료한다. 보화탕(保和湯)은 허로와 허로로 나는 기침, 폐위로 피고름을 뱉는 것을 치료한다. 가미귤피죽여탕(加味橘皮竹茹湯) 은 위에 열이 있어서 갈증이 몸시나고 구역과 딸국질이 나서 먹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기침처방(嗽作有四時早晏之異)은 해질 무렵에 기침이 심한 것은 화기가 폐로 오르기 때문인 데, 이 때 성질이 서늘한 약을 쓰는 것은 적당치 못하다. 오미자와 오배자로 흩어진 기를 거둬들이고 화를 내려야 한다. 또 어떤 데는 “해질 무렵에 기침(밤기침)이 심하면 윤폐환(윤폐산으로 알약을 만든 것)으로 수렴시켜야 하다”고 하였다. 이런 데는 이진탕도 두루 쓰는데 반하를 빼고 패모, 과루인, 청대, 산치자, 황금, 상백피를 넣어 써야 한다. 밤기침 때는 음분(陰分)의 화를 내리는 약을 써야 한다. 풍한이 몰려 열이 나며 밤기침이 나는 데는 삼요탕(三拗湯)에 지모, 황금, 생강을 넣어 쓴다. 가미귤피죽여탕(加味橘皮竹茹湯)은 위에 열이 있어서 갈증이 몸시나고 구역과 딸국질이 나서 먹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관동화산(款冬花散)은 한사(寒邪)나 막히는 것이 서로 어울려서 폐기가 순조롭지 못하여 기침이나고 담이 성한 것을 치료한다. 가감삼요탕(加減三拗湯)은 풍으로 숨이 차고 기침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구보음(九寶飮)은 여러 가지 기침과 한수, 구수(久嗽)를 치료한다. 화개산(華蓋散)은 폐가 한사에 감촉되어 기침이 나고 기가 치밀어 오르며, 코가 막히고 목소리가 탁한 것을 치료한다. 자소음자(紫蘇飮子)는 비와 폐가 허하고 차서 기침이 나고 담이 성하는 것을 치료한다. 귤소산(橘蘇散)은 한사가 상하여 기침이 나고 몸에 열이 나며, 땀이 나고 맥이 부삭(浮數)한 것을 치료하는데 행자탕을 먹어도 낫지 않을 때 이 약을 쓴다. 인삼관화고(人蔘款花膏)은 폐와 위가 허하고 차서 기침이 오랫동안 멎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팔미관동화산(八味款冬花散)은 폐경에 한열이 고르지 못하여 가래가 나오면서 기침이 낫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사폐탕(人蔘瀉肺湯)은 열수를 치료한다. 패모산(貝母散)은 화수(火嗽)와 구수(久嗽)를 치료한다. 인삼사폐탕(人蔘瀉肺湯)은 열수를 치료한다. 노수(勞嗽)는 허로하여 생긴 기침을 말한다. 음이 허하여 숨이 차고 기침이 나며 혹은 피를 토하는 데는 사물탕에 황백, 지모, 오미자, 맥문동, 상백피, 지골피를 넣어서 쓴다. 인삼청폐탕(人蔘淸肺湯)은 구수(久嗽)와 노수(勞嗽), 폐위(肺痿)로 피를 뱉고 목에서 비린내가 나는 것을 치료한다. 가미인삼자완산(加味人蔘紫菀散)은 허로 기침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온금산(溫金散)은 노수를 치료한다. 이모녕수탕(二母寧嗽湯)은 음식에 상하여 위의 화가 치솟아 폐기를 충동했기 때문에 가래가 나오면서 기침을 하는 것이 오랫동안 낫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한번 먹으면 곧 낫는다. 패모탕(貝母湯)은 여러 가지 오랜 기침을 치료한다. 구선산(九仙散)은 오랜 기침을 치료하는데 병이 어느 정도 나은 다음에 수렴시키는 약이다. 청패탕(淸肺湯)은 오랜 기침과 담수, 폐창으로 나는 기침을 치료한다. 윤폐제수음(潤肺除嗽飮)은 여러해된 기침을 치료하는데 신기한 효과가 있다. 청폐음(淸肺飮)은 폐에 열이 있어서 기침이 나는 것을 치료 한다. 인삼정천탕(人蔘定喘湯)은 폐가 한사에 감촉되어 숨이 찬 것을 치료하는데 기침도 낫게 한다.
삼소온폐탕(三蘇溫肺湯)은 몸이 찬데 또는 찬 것을 마신 것으로 폐가 상하여 숨이 차서 헐떡거리고 속이 답답하여 가슴이 그득하고 숨결이 밭은 것을 치료한다. 오호탕(五虎湯)은 한사에 상하여 숨이 가쁜 것을 치료한다. 평폐산(平肺散)은 천식과 기침 때 담이 심하고 신영리 오락가락 하며 목구멍과 입이 마르는 것을 치료한다. 자소반하탕(紫蘇半夏湯)은 천식과 기침으로 담이 성하고 추웠다 열이 났다 하는 것을 치료한다. 청금탕(淸金湯)은 기침이 나고 숨이 몹시 가쁘며 가슴이 그득하고 기가 거슬러올라 앉으나 누우나 편안치 않은 것을 치료한다. 가미백출산(加味白朮散)은 기가 허하여 숨이 가쁘고 음식 맛이 없는 것을 치료하는데 숨차고 기침하는 것, 술을 마시면 발작하는 것도 낫게 한다. 정폐탕(定肺湯)은 기가 치밀어 올라 숨차고 기침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행인반하탕(杏仁半夏湯)은 폐기가 부족하여 숨차고 기침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행소음(杏蘇飮)은 기가치밀어 올라 숨차고 기침이 나며 붓는 것을 치료한다. 가민사군자탕(加味四君子湯)은 기천을 치료한다. 사화청폐탕(瀉火淸肺湯)은 화천을 치료한다. 옥화산(玉華散)은 기침을 하고 숨이 찬 것을 치료하는데, 폐기를 맑게 하고 목구멍과 가슴을 순조롭게 한다. 신비탕(神秘湯)은 기가 치밀어 올르고 숨이 차서 눕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누우면 숨이 찬 것은 수기가 치밀어 올라 폐로 들어갔기 때문이다. 폐가 수기로 들뜨면 폐기가 잘 통하지 못하고 맥이 침대(沈大)해진다. 이런 때 이 약을 쓰는 것이 좋다. 평폐탕(平肺湯)은 폐와 신에는 다 지음(至陰)으로 수기가 몰릴 수 있는데 숨이 차고 기침이 나는 것은 수기가 침범한 것이다. 영폐탕(寧肺湯)은 폐가 허하여 기침이나고 술차고 열이 나며 저절로 땀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오미자산(人蔘五味子散)은 기혈이 허로하여 숨차고 기침이 나면서 피고름이 나오고, 오한과 신열이 나고 식은 땀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정력산(葶藶散)은 지지고 볶은 것이나 술을 지나치게 마시어 숨이 차서 눕지 못하는 것과 폐옹(肺癰)을 치료한다. 행삼산(杏參散)은 떨어 졌거나 놀라거나 무서움을 당하거나 물을 건너다가 넘어진 다음에 숨이 차며 불안한 것을 치료한다. 행삼산(杏參散)은 기침이 나고 숨이 찬 것을 치료한다. 행교음(杏膠飮)은 16가지 효천(哮喘)과 기침을 치료한다. 계명환(鷄鳴丸)은 천식과 기침을 두루 치료 한다. 천수선분허실(喘嗽宣分虛實)은 치료할 때는 폐가 허한가 실한가를 분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일 폐가 허하여 오랫동안 기침할 때는 오미자, 관동화, 자완, 마두령 같은 것으로 보(補)해야 한고, 폐가 실하여 열이 나는 데와 갓 생긴 기침 때는 황금, 과루근, 상백피, 정력자 같은 것으로 사(瀉)해야 한다. 오랜 병으로 기가 허하져서 생긴 천식에는 아교, 인삼, 오미자 같은 것을 쓰며, 병이 갓 생겼기 때문에 아직 기가 실하고 천식이 생긴 데는 상백피, 고정력을 쓴다. 페에 생긴병으로 기침이 나고 숨찬 것은 대체로 가을과 겨울에는 실증이 되고, 봄과 여름에는 허증이 된다. 실증 때는 얼굴이 벌겋게 되고 물을 마시며, 열이 나고 가래가 성하며, 콧물과 침이 끈끈해지고 혹 목구멍이 마르고 얼굴이 붓는다. 허증 때는 얼굴이 화색이 없이 허옇게 되고 말할 기운조차 없어지며, 목구멍에서 소리가 나고 가래가 잘 떨어져 나온다. 8~9월에는 폐기가 대단히 왕성함으로 이 시기에는 폐가 찬 기운을 약간 받아도 기침을 하는 것은 실증이나 오랜 병은 아니므로 사해 주어야 한다.
정천탕(定喘湯)의 노래는 다음과 같다. 병 있으면 약도 있어 천병만약 있다지만 효천이라 하는 병은 맞는 약이 어렵다네, 상백피와 마황 행인 자소엽이 으뜸이요, 은행씨와 관동화는 없어서는 안된다네, 감초 황금 같은 양에 반하도 함께 넣어, 생강을 랑 넣지 말고 펄펄 끓는 물에 달여, 숨이 차서 앓는 사람 아무 때나 먹고 나면, 청천탕이 선약인 줄 그때 가서 알게 되리,
효천을 치료하는 데 좋은 처방은 마황 12g, 행인 6g, 황금, 반하, 상백피, 지소자, 관동화, 감초 각각 4g, 은행씨(백과, 껍질을 버리고 누렇게 볶은 것) 21 알로 된 것인데 위의 약들을 썰어서 1 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마무 때나 먹는다. 해표이진탕(解表二陳湯)은 효천증을 치료한다. 삼백환(三白丸)도 효천증을 치료한다. 인삼평폐산(人蔘平肺散)은 심화가 폐에 침범해서 폐위증이 생겨 기침이 나고, 숨차며 구역이 나고 담연이 몹시 성하고 막혀서 오한과 신열이 나며 식은땀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양폐탕(人蔘養肺湯)은 폐위증으로 기침이 나고 가래를 뱉으며 오후가 되면 열이 나고 목소리가 갈리는 것을 치료한다. 상백피(桑白皮)는 폐기로 숨차고 기침이 나며 피를 토하는 것을 치료한다. 또한 상백피(桑白皮)는 쇠붙이에 상한 상처를 꿰맨다. 상백피로 실을 만들어 배가 터져서 장이 나왔을 때 꿰맨다. 당나라 안금장(安金藏)이 배가 갈라졌을 때 이 방법을 쓰고 곧 나았다. 신선도전약의 신기함을 말로써는 다할 수 없다. 뽕나무 잎을 가루 내어 마른 채로 상처에 뿌린다. 쇠붙이에 상하여 아픈 것을 멎게 하는 데는 뽕나무 태운 재를 붙이면 좋다. 만병원(萬病元)은 7가지 벽괴(癖塊), 8가지 비병(痞病), 5가지 전간(癲癎), 10 가지 주오(疰忤), 7 가지 비시(飛尸), 12가지 고독(蠱毒), 5 가지 황달, 12 가지 학질, 10 가지 수병, 8가지 대풍(大風), 1 가지 습비(濕痺) 및 적취, 창만, 오랜 가슴앓이, 감질, 회충증, 촌백충증 등 여러 가지 충증, 오랜 적(積), 담음으로 여위고 피곤한 것을 치료한다. 또한 부인이 자궁에 어혈이 막혀서 임신하지 못하는 데도 이 약을 쓴다. 이 약은 3 알을 1 제로 하여 쓰는데 3 제를 쓰지 않아 병이 다 낫는다. 그러니 그 효과를 말로는 다 할 수 없다. 때문에 만병원이라고 한다. 정력환(葶藶丸)은 폐기(肺氣)로 숨이 몸시 가쁘고 얼굴과 눈두덩이 붓는 것을 치료한다. 분기음(分氣飮)은 수종과 창만으로 숨이 몹시 가쁜 것을 치료한다. 오피산(五皮散)은 다른 병으로 말미암아 수종이 되어 부석부석 붓는 것을 치료한다. 적소두탕(赤小豆湯)은 젊은 사람이 기혈에 다 열이 있어서 생긴 헌데나 옴이 수종이나 창만으로 된 것을 치료한다. 십수증(十水證)은 백수(白水) 일 때는 다리부터 붓는다. 이 병의 근원은 폐에 있는데 상백피로 치료해야 한다. 계령탕(桂苓湯)은 혈분증을 치료한다. 사령오피탕(四苓五皮湯)은 부종을 치료한다. 목향소창원(木香消脹元)은 창만을 치료한다. 생지황음자(生地黃飮子)은 소갈을 치료한다. 일청음(一淸飮)은 황달을 치료한다. 시호승마탕(柴胡升麻湯)은 돌림온 역(疫)으로 머리가 아프고 몹시 열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길경탕(桔梗湯)은 폐옹을 치료하다. 소농음(消膿飮)은 폐음으로 고름을 토하는 것을 치료한다. 섬여고(蟾蜍膏)는 부골저가 오래동안 낫지 않으면서 썩어 고름이 나오고 혹 헌데 구멍으로 뼈까지 들여다 보이게 된 것을 치료한다. 평기산(平肌散)은 부골저로 누공이 생겨 오랫동안 아물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소풍해독산(疎風解毒散)은 온몸에 헌데가 생겨서 가렵고 아픈 것을 치료한다. 장두상치법(腸肚傷治法)은 배가 터져서 장이 밖으로 나왔으나 장이 완전히 끊어졌으면 치료하기가 어려우나 끊어지지 않았으면 치료할 수 있다. 장과 뱃가죽이 터졌으면 삼실이나 상백피로 만든 가는 실에 화예석 가루를 묻혀서 속으로부터 꿰매야 하는데, 장은 꿰매여 참기름을 발라서 제자리에 들어가도록 밀어 넣은 다음 뱃가죽을 꿰매야 한다. 그러나 뱃가죽의 껍질까지 다 꿰매서는 안된다. 겉껍질은 그대로 두고 약을 뿌려서 새살이 살아나게 해야 한다. 뱃가죽이 터져서 장과 지방이 나왔을 때는 먼저 탕약으로 활혈산이나 불수산(곧 궁귀탕)을 달여 먹고 손으로 나온 지방을 뜯어버려도 무방하다. 이것은 쓸데없는 살이므로 마음 놓고 뜯어버린 다음 장을 밀어 넣고 실로 꿰맨 뒤에 곧 대소변이 잘 나오게 하는 약을 서서 대변이 굳어지거나 소변이 막히지 않게 해야 한다. 우상(牛傷)은 소한테 받혀 장이 나왔으나 끊어지지 않았으면 빨리 제자리에 집어 넣은 다음 상백피나 생어저귀(生白麻)로 만든 실로 뱃가죽을 꿰매고 그 위에 혈가루나 백초상가루를 뿌려 피를 멎게 하면 곧 살아난다. 그러나 상처를 덮어 싸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속으로 곪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소한테 받혀 옆구리가 터져서 장이 나와 더러운 냄새가 날 때는 빨리 참기름을 장에 바르고 손으로 제자리에 넣은 다음 인삼과 지골피를 달인 물로 싯으면 터진 가죽이 저절로 아문다. 그 다음 양고기국을 10 일동안 먹으면 낫는다. 오공교상(蜈蚣咬傷)은 왕지네한테 물려 상처난 것으로 왕지네한테 물려서 아플 때는 거미를 산채로 물린 자리에 놓아 둔다. 그러면 거미가 그 독을 빨아먹고 죽은 것처럼 된다. 그래도 계속 아프면 다시 산 것으로 바꾸어야 한다. 거미가 죽은 것같이 되면 곧 물에 놓아 주어야서 살린다. 사함초(蛇含草)를 비벼서 붙인다. 달팽이 즙을 물린 곳에 떨군다. 또는 오계(烏鷄)의 피와 똥을 바른다. 상백피 즙이나 통마늘을 갈아서 붙인다. 또 사람의 머리때를 바르면 아프지도 가렵지도 않다. 참기름에 불을 붙여 그 연기를 쏘인다. 또는 소금 끓인 물을 적셔도 좋다. 불에 녹인 황랍즙을 물린 자리에 떨구어 놓는다. 지주교상(蜘蛛咬傷)은 거미한테 물린데는 염교나 부추의 흰 밑을 짓찧어 붙인다. 또는 석웅황가루를 붙이기도 한다. 또는 상백피즙을 바른다. 또는 순무씨(만청자)를 갈아서 기름에 개어 붙인다. 또는 소계즙을 마신다. 운모고(雲母膏)는 여러 가지 옹저와 창종에 붙이거나 먹으면 신기하게 낫는다. 백룡고(白龍膏)는 여러 가지 악창, 오랜 헌데, 종독을 치료한다. 방기탕(防己湯)은 자종을 치료한다. 임산부가 태중에 수기가 있어서 흔히 임신 5~6 개월에 온몸이 붓고 배가 불러 오르며 숨이 차거나 배가 이상하게 도드라져서 가슴보다 더 올라오고 기가 치밀어서 편안치 못한 것을 자종이라 한다. 만일 제때에 치료하지 않으면 반드시 태아가 상한다. 택사탕(澤瀉湯)은 자림을 치료한다. 자완탕(紫莞湯)은 임신때 기침으로 태아가 편안치 못한 것을 치료한다. 마두렬산(馬兜鈴散)은 자수와 기가 막혀 숨차 하는 것을 치료한다. 천문동음(天門冬飮)은 자수를 치료한다. 백합단(百合丹)은 귀흉을 치료한다. 호안(護眼)에 발진이 많이 돋을 때 먼저 이 약을 쓰면 발진이 눈에 돋지 않고 얼굴에도 드물게 돋는다. 이때는 황백고를 쓰는 것이 좋다. 발진이 지나치게 돋으면 눈에도 돋을 염려가 많으므로 소독음에 술로 축여 볶은 황금, 황련, 상백피, 용담초 등을 더 넣어 달여 먹고 겉에는 연지고를 바른다. 물집이 생길 때 눈이 부어서 뜨지 못하는데 비단수건을 물에 적셔서 눈꼽과 고름을 닦아 내고 손가락으로 가볍게 눈꺼풀을 뒤집어서 바람을 좀 통하게 하면 예막이 생기지 않는다. 눈초리에서 고름이 몹시 나오면 반드시 두 눈이 상할 수 있다. 그러므로 속에 있는 독을 풀고 또 예방하기 위해 소독음, 서각지황탕을 쓴다. 서피음(西皮飮)은 마마를 앓은 뒤에 예막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상백피(桑白皮). 상백피음(桑白皮飮)은 수종(水腫)으로 숨찬 것을 치료한다. 상백피탕(桑白皮湯), 은포산(恩枹散)은 각혈, 타혈, 토혈을 치료한다. 정력환(葶藶丸)은 폐기로 숨이 몸시 가쁘고 얼굴과 눈두덩이 붓는 것을 치료한다. 상지구법(桑枝灸法)은 옹저구법(癰疽灸法)에 응용하며 등에 생긴 헌데가 터지지도 않고 곪지도 않는 것을 치료한다. 뽕나무가지에 불을 붙였다가 입으로 불길을 불어 불이 꺼진 다음 그것으로 종처를 지진다. 하루에 3~5번 하며, 매번 잠깐동안 씩한다. 궂은 살이 없어질 때까지 한다. 만약 궂은 살이 다 없어지고 새살이 잘 나오지 않을 때는 그 주위를 지진다. 만약 음창(陰瘡)과 염창(臁瘡), 나력(瘰歷)이 여기저기 옮겨가면서 오래도록 낫지 않을 때는 지지는 것이 더욱 좋다.
2. 뽕잎(桑葉)
뽕잎은 잎몸, 잎자루, 턱잎의 세 부분으로 되어 있다. 잎의 모양에 따라 둥근잎, 갈래잎이 있다. 둥근잎에는 타원형, 심장형, 난형, 구형, 피침형 등이 있다. 갈래잎에는 한쪽갈래잎, 3갈래잎, 5갈래잎, 여러 갈래잎 등이 있다. 잎의 형태는 다양하지만 약효에는 큰 영향이 없다. 뽕잎의 성분은 발육시기, 기후조건, 성분 조성이 변화되지만 대체로 수분 75%, 건물 25%로 되어 있다. 건물 중에는 단백질 7%, 지방 1%, 섬유 3%. 탄수화물 11%, 무기물 2%, 전질소 1%로 구성되어 있다.
뽕잎의 한의학적 효과는 식은땀이 나는 것을 멎게 한다. 뽕나무가지(桑枝)에 달린 두 번째 푸른 잎을 이슬이 있을 때 따서 그늘에 말린 다음 약한 불기운에 다시 말린다. 이것을 가루 내어 미음에 타서 먹는 다. 또한 얼굴에 생긴 폐독창이나 대풍창 같이 된 것을 치료한다. 뽕잎을 따서 깨끗하게 씻은 다음 햇볕에 말린다. 이것을 가루내어 한번에 8g 씩 하루 세 번 물에 타 먹는다. 일명 녹운산(綠雲散)이 라고 한다. 쇠붙이에 상한 상처를 꿰맨 후 뽕잎을 가루내어 마른채로 상처에 뿌린다. 뽕잎은 성질이 따뜻하고(煖) 독이 없다. 각기와 수종을 낫게하며, 대소장을 잘 통하게 하고 기를 내며, 풍으로 오는 통증을 멈추게 한다. 잎이 갈라진(葉椏) 것을 계상(雞桑)이라 하는데 제일 좋다.
여름과 가을에 재차 난 잎이 좋은데 서리 내린 이후에 따서 쓴 다. 자녹각교상법(煮鹿角膠霜法)은 녹각을 톱으로 길이가 1 치 정도씩 되게 잘라서 강물에 3일 동안 담가 두었다가 때와 미끈미끈한 것을 씻어버린 다음 사기 가마에 넣고 여기에 맑은 물(강물이 더 좋다)을 붓는데 뿔이 잠기게 붓는다. 다음 입구를 뽕잎으로 막고 뽕나무 장작불에 달이되 슬슬 더운 물을 부어가면서 꺼뜨리지 않고 3 일 동안 달인다. 뿔이 푹 풀어져서 연한 졸인 젖 같이 되었을 때 불을 끈다. 이것을 건져서 햇볕에 말린 것이 녹각상이다. 그 즙을 가라 앉혀서 웃물을 받아 엉킨 다음 조각을 만들어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말린 것이 녹각교이다. 녹각교와 녹각상을 보관해 두었다가 필요할 때 약에 넣는다. 저절로 떨어진 뿔은 쓰지 말아야 한다. 뿔 밑에 머리뼈가 붙어 있는 것은 사슴을 잡아서 때낸 뿔이다. 청량구고산(淸凉救苦散)은 대두온(大頭瘟)으로 얼굴과 코, 귀, 눈이 붓고 아픈 것을 치료한다. 연잎, 뽕잎, 백급, 가위톱(백렵), 차전엽, 대황, 황련, 황백, 백지, 웅황, 적소두, 망초 등을 각각 같은 양으로 가루 내어 꿀물에 개어 헌데에 붙이고 그 위를 자주 쓸어 준다. 단방(單方)으로는 서리 맞은 뽕잎(霜桑葉)을 약한 불기운에 말려 가루 내어 참기름에 개어 붙인다. 자완용탕(紫莞茸湯)은 지지고 볶은 것을 지나치게 먹어 열사(熱邪)에 폐가 상하여 기침이 나고 목구멍이 가려우며, 가래가 성하고 숨이 몹시 차며 옆구리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자완용, 뽕잎(서리 맞은 것), 관동화, 백합, 행인, 아교주, 패모, 포황(볶은 것), 반하 각각 4g, 서각, 인삼, 감초 각각 2g을 썰어서 1 첩으로 하여 생강 5쪽을 넣고 물에 달여 먹는다. 뽕나무 잎을 가루 내어 마른 채로 상처에 뿌린다.
3. 뽕나무가지(桑枝)
뽕나무 가지는 어미가지(母枝)의 상단부에서 발생하여 분지를 형성한다. 새로 나온 가지는 껍질이 앏고 저장양분이 적다. 약제용으로는 묵은 가지를 많이 사용한다. 가지의 수분과 각종 물질의 함유량은 여러 가지 조건에 따라서 변화하는데, 일반적으로 가지의 함수량은 발육이 왕성한 시기에 많고 가을이 되어 잎이 떨어지는 시기가 되면 적어져서 2~3월경에는 가장 적게 된다. 봄이 되어 온도가 높아지면 다시 수분이 증가하여 수액의 유동이 시작된다. 탄수화물의 함량은 낙엽 전에 가장 많고 발육이 와성한 7~8월과 겨울에는 적다. 지방은 8~9월과 낙엽기에 적고 가을에서부터 겨울에 걸쳐서 증가하는데, 이것은 가지의 내동성과도 관련을 가지고 있다. 저장 전분은 겨울눈의 기부, 속(髓)의 주변, 수선(髓線), 목부(木部), 껍질층의 순으로 많다. 한약제로 상지(桑枝, 뽕나무가지)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봄에 뽕잎이 내돋지 않은 때에 베어서 볶아(炒) 물에 달여서 먹으면 모든 풍증, 수기, 각기, 폐기, 기침, 상기(上氣) 등을 치료 한다. 먹은 것을 잘 삭이며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 팔이 아픈 것과 입 안이 마르는 것을 낫게 하는 데는 곧 뽕나무 가지로 만든 차가 제일이다.
상지전탕(桑枝煎湯)은 청맹을 치료하는데 송골매처럼 잘 보이게 한다. 음력 1월 8일, 2월 8일, 3월 6일, 4월 6일, 5월 5일, 6월 2일, 7월 7일, 8월 25일, 9월 12일, 10월 12일, 11월 26일, 12월 30일에 뽕나무 태운 잿 가루 1 홉을 사기그릇에 담고 여기에 끓는 물을 붓는다. 그리고 가라앉은 다음 그 웃물을 따뜻하게 하여 눈을 씻는다. 식으면 다시 따뜻하게 해서 씻는데, 신기한 효험이 있다. 바람을 맞으면 찬 눈물이 나오는 데는 겨울에 뽕나무에서 떨어지지 않은 잎을 쓰는데, 구리 그릇에 달여서 그 물을 따뜻하게 하여 눈을 씻는다.
상지다(桑枝茶, 뽕나무로 만든차)는 기를 내려 배가 불러 오른 것을 내리게 하는 데 늘 먹으면 아주 좋다. 붉은 팥을 넣고 죽을 쑤어 먹어도 좋다. 또한 습기를 내몰아 여위게 한다. 지나치게 살찐 사람은 오랫동안 먹는 것이 좋다. 팔이 아픈 것을 치료하는데 늘 먹어야 한다. 어떤 사람이 양팔아 다 아파서 여러가기 약을 썼으나 효과가 없었다. 그런데 상지다를 계속 먹고 곧 나았다. 뽕차는 각기병을 치료한다. 오랫동안 먹으면 좋다. 한편 상지다 는 편풍(偏風)과 모든 중풍증을 치료한다. 잎이 돋기 전의 뽕나무가지를 썰어서 볶아 물에 달여 차처럼 한 번에 1 잔씩 마신다. 오랫동안 마시면 일생동안 편풍(偏風)에 걸리지 않고 또한 풍기도 미리 막을 수 있다. 서리 맞은 잎을 달여서 그 물에 손발을 담그고 씻으면 풍비(風痹)를 없애는데 아주 좋다. 습기를 없앤다. 이 차를 늘 먹는 것이 아주 좋다. 또는 적소두와 같이 삶아서 죽을 쑤어 늘 먹으면 더욱 좋다. 음식을 소화시키며 기를 내려가게 한다. 뽕나무 가지를 구리칼로 잘게 썬다음 사기그릇에 넣고 누른빛이 나게 볶아서, 물에 달여 먹는다. 입이 마른 것을 치료한다. 차처럼 늘 먹으면 좋다. 팔이 아픈 것과 입안이 마르는 것을 낫게 하는데는 곧 뽕나무 가지로 만든 차가 제일이다.
상피산(桑皮散)은 상초에 열이 있어서 피가 몰려 비린내가 나고 답답하며, 숨 돌릴 사이 없이 기침이 계속 나는 것을 치료한다. 약제는 감초 6g, 박하, 길경, 천궁, 방풍, 상백피, 황금, 전호, 자소엽, 시호, 적복령, 지각 각각 3.2g을 썰어서 1 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 알을 넣고 물에 달여 먹는다. 상시회즙(桑柴灰汁)은 뽕나무 잿물을 받아서 그 웃물을 사용한다. 이 물에 적소두를 넣고 죽을 쑤어 늘 먹으면 수창이 잘 낫는 다.
4. 상화(桑花)
상화(桑花, 뽕나무 이끼)의 성질은 따뜻하며(暖) 독이 없다. 코피가 몹시 나는 것과 피를 토하는 것, 장풍. 붕루. 대하를 치료한다. 이것은 뽕나무 껍질위에 있는 흰 이끼다. 칼로 긁어 볶아 말려서 쓴 다.
5. 오디(桑椹)
상심(桑椹, 오디)의 성질은 차고(寒) 맛은 달며(甘) 독이 없다. 소갈증을 낫게 하고 오장을 편안하게 한다. 오래 먹으면 배가 고프지 않다. 검은 오디(黑椹)는 뽕나무의 정기가 다 들어 있다. 또한 오랫동안 먹으면 흰머리가 검어지고 늙지 않는다. 오디가 새까맣게 익은 것을 따서 햇볕에 잘 말리어 가루 낸 다음 꿀로 반죽하여 알약을 만들어 오랫동안 먹는다. 또 많이 따서 술을 빚어 먹기도 한다. 이 술은 주로 보한다. 소장 열과 열로 헌데가 생긴 것을 치료한다. 잘 익은 오디의 즙을 내어 사기그릇에 넣고 졸여 고약을 만든 다음, 졸인 꿀을 넣고 잘 섞어서 한번에 2~3숟가락씩 먹는다. 상심주(桑椹酒)는 오장을 보호하고 눈과 귀를 밝게 한다. 오디 즙을 내어 빚은 술이다.
7. 상시(桑柴)
상시회(桑柴灰)는 흠집과 검정사마귀를 없앤다. 명아주 태운 가루와 함께 넣고 잿물을 받아 졸여서 사마귀에 떨구면 좋다. 검은 사마귀, 무사마귀를 치료하는데 그 효과가 명아주 재 보다 좋다. 붉은 팥과 같이 삶아서 먹으면 수종이 잘 낫는다. 뽕나무 태운 재만을 약에 넣으면, 더 좋다. 상지전탕은 흑두(黑豆)를 뽕나무 잿물에 넣고 달여서 먹으면 수고(水鼓)와 배가 불러 오른 것을 내리는데 효과가 있다. 적소두(赤小豆)는 창만을 치료하는데 뽕나무 잿물에 죽을 쑤어 늘 먹는다. 상시회림즙(桑柴灰淋汁, 뽕나무 잿물)의 성질은 차며(寒) 맛은 맵고 조금 독이 있다. 이 물에 붉은 팥을 삶아서 죽을 쑤어 먹으면 수종.창만이 잘 내린다. 상시회즙은 뽕나무 잿물을 받아서 그 웃물에 적소두(赤小豆)를 넣고 죽을 쑤어 늘 먹으면 수창(水脹)이 잘 낫는다. 금보고(金寶膏)는 썩은 살과 궂은살을 없애는데 성한 살은 상하지 않게 한다. 뽕나무 재 5 사발(끓는 물 10 사발에 풀어서 잿물을 받는다.), 천산갑(부풀어 오르도록 잿불에 묻어 구운 것) 80g, 비상 4g, 행인 7 알. 위의 3가지 약을 함께 곱게 간다. 그리고 생지황 80g, 주사 4g, 경분, 사향 각각 2g을 쓰는데, 먼저 뽕나무 잿물을 가마에 넣고 졸인 다음 천산갑 가루 등 약과 생지황즙을 넣고 그을려 말린 다음 사향을 넣고 달이다가 경분을 넣고 그 다음 통하지 않게 잘 보관한다. 쓸 때마다 꺼내서 멍울에 붙인다. 다시 붙일 때는 먼저 붙였던 약과 딱지를 다 떼버리고 붙여야 효과가 있다. 제창중풍수발종통(諸瘡中風水發腫痛)은 여러 가지 헌데 풍사나 물이 들어가서 붓고 아픈 것에는 뽕나무 잿물을 받아서 헌데가 생긴 부위를 적셔준다. 식으면 더운 것으로 바꾸어가면서 적셔야 낫는다. 노회고(爐灰膏)는 옹저나 악창을 치료한다. 헌데 속에 넣으면 궂은 살이 없어지는데 아주 좋다. 향당로 안의 재(없으면 뽕나무 재를 쓴다.) 1되 5홉, 풍화된 석회(벌겋게 볶은 것) 1 되. 위의 약들을 키에 담아 놓고 거기에 끓는 물 3 사발을 천천히 부으면서 잿물을 1 사발 받는다. 이것을 구리그릇에 담아서 약한 불에 달이다가 묽은 풀처럼 되면 먼저 파두가루 8g을 넣은 다음 두꺼비 진(蟾髓) 8g, 백정향가루 2g, 석회(볶은 것) 4g을 넣고 고루 저어면서 다시 밀가루 풀처럼 되게 달여 꺼낸다. 다음 식혀서 사기그릇에 담고 약기운이 새지 않게 하여 둔다. 쓸 때마다 비녀 끝에 조금씩 묻혀서 손톱 위에 놓고 입김을 쏘여 고약 같이 만들어 쓰는데, 침으로 앓는 자리를 약간 해쳐놓고 거기에 붙인다. 성한 살이나 눈에 닿아서는 안 된다.
8. 상두충(桑蠹蟲)
상두충(桑蠹蟲, 뽕나무 좀벌레)은 갑자기 생긴 가슴앓이를 낫게 하며, 쇠붙이에 다친 데서 새살이 잘 살아나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늙은 뽕나무 속에 있다.
9. 상표(桑螵)
상표초(桑螵帩, 사마귀알집)는 정기를 보하고 누정을 치료한다. 상표초를 썰어서 가루 내어 미음에 타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심신(心腎)을 조보(調補)한다. 신장이 쇠약하여 정액이 저절로 나오는 데 주로 쓴다. 술에 씻어 약간 쪄서 알약에 넣어 쓴다. 오줌이 술술 자주 나오는 것을 멎게 하는데, 오줌이 나오는 줄을 모르는 것과 백탁을 치료한다. 술에 쪄서 가루 내어 한번에 8g 씩 생강을 달인 물에 타 먹으면 잘 낫는다. 임산부가 소변이 잦으면서 참지 못하는 것을 주로 치료한다. 상표초를 가루 내어 한번에 8g 씩 미음에 타서 빈속에 먹는다. 성질이 평하고 맛이 짜면서 달며 독이 없다. 남자의 신기(腎氣)가 쇠약하여 몽설과유정이 있거나 오줌이 줄줄 자주 나오는 것, 오줌이 나오는 줄 모르는 것 등을 치료한다. 일명 식우(蝕疣)라고 하는데 당랑자이다. 뽕나무에 붙어서 사는데, 음력 2~3월에 따서 찌거나 불에 구워서 쓴다. 그렇지 않으면 설사 한다. 뽕나무 것이 좋은데, 그것은 뽕나무 껍질의 진기까지 겸하고 있기 때문이다. 약간 쪄서 쓴다. 소변불금(小便不禁)은 내경에 “물의 근원은 신에 있고, 그 끝은 폐에 있다”고 하였으므로, 천지에 만들어진 물도 위로부터 아래로 서로 통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내경에 “아래가 허하면 오줌이 자기도 모르게 나온다”고 하였다. 아래가 허하다는 것은 방광과 하초가 허하다는 것을 말 한다. 중경은 “하초가 마르면 오줌이 나가는 줄 모르거나, 대변이 나오는 줄 모르는 데, 그 것은 기가 허하기 때문에 스스로 억제하지 못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그리고 또 “하초에 기가 잘 돌지 못하면 오줌이 나오는 것을 잘 모르는데, 민간에서는 상표초와 계내금 같은 것을 쓴다.”고 하였다. 계장산(鷄腸散 )은 어린이가 오줌이 나오는 것을 모르거나 나오는 것을 참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이것은 흔히 방광이 차거나 타고난 양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닭의 내장(태운 것), 모러가루, 백복령, 상표초(찐 것) 각각 20g, 육계, 용골 각각 1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한번에 8g 씩 생강 3쪽, 대추 2 알과 함께 달여 빈속에 먹거나 가루 내어 한번에 4g 씩 미음에 타 먹는다.
대토사자원(大兎絲子元)는 방광기운이 허하고 냉하여 오줌이 나오는 것을 참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토사자(술에 법제한 것), 육종용(술에 담갔던 것) 각각 80g 모러(불에 달군 것), 오미자, 부자(싸서 구운 것), 녹용(술에 축여 구운 것) 각각 40g, 상표초(술에 축여 구운 것), 계내금(계비치, 구운 것)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술에 쑨 풀에 반죽해서 벽오동 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 알 씩 빈속에 데운 술이나 소금을 끓인 물로 먹는다. 추석원(秋石元)은 흐린 기운이 맑은 것에 들어가서 정기가 흩어지고 고림이 생겨 오줌이 누렇거나 벌겋거나 뿌옇거나 컴컴하면서 비계나 기름이나 꿀 같은 것을 치료한다. 백복령 40g, 상표초(구운 것), 녹각교주, 추석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찹쌀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빈속에 한번에 50 알씩 인삼 달인 물로 먹는다. 비정원(秘精元)은 하초가 허하고 방광이 차서 오줌이 뿌연 것을 치료한다. 모려(달군 것), 토사자(술에 법제한 것), 용골(생것), 오미자, 구자(볶은 것), 백복령, 백석지(달 군 것), 상표초(술에 축여 구운 것) 각각 같은 량. 위의 약들을 곱게 가루 내어 술에 쑨 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90 알 씩 빈속에 소금을 끓인 물로 먹는다. 묘응환(妙應丸)은 적.백탁을 치료한다. 토사자(술에 법제 한 것), 상표초(술에 축여 구운 것), 고련자육 각각 20g, 모려(달군 것) 12g, 용골, 주사, 석창포, 백복령, 익지인, 연육, 사인 각각 10g을 가루 내어 산약 가루로 쑨 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 알 씩 쓰는데, 낮에는 인삼과 산조인을 달인 물로 먹고 잠잘 무렵에는 멥쌀미음으로 먹어야 한다. 구자(韭子)는 몽설을 치료하고 정액이 절로 나오는 증상을 멈추게 한다. 구자를 상표초, 용골과 함께 쓰는데, 주로 누정을 치료한다. 구자를 약간 볶아서 가루 내어 그대로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 상표소산(桑螵蛸散)은 해산 후에 소변이 잘 나오지 않으면서 방울 방울 떨어지는 것과 유뇨증을 치료한다. 상표초(볶은 것) 15 개, 녹용(연유를 발라 구운 것), 황기 각각 60g, 모려, 인삼, 적석지, 후박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 씩 미음에 타서 빈속에 먹는다. 또는 상표초(술로 축여 볶은 것)를 가루내어 한번에 8g 씩 생강 달인 물에 타 먹어도 효과가 있다. 산후임역유뇨(産後淋瀝遺尿)에 사용하며 소변의 적탁과 백탁에도 사용한다. 걸쭉한 쌀뜨물 같은 오줌을 하루에 수십번씩 누고 정신이 어리둥절하며 몸이 여위고 마르는 것은 성생활을 지나치게 해서 생긴 것인데 이것을 치료한다. 사표초(소)(소금물에 버무려서 찐 것), 원지(생강에 법제 한 것), 석창표(소금물에 축여 볶은 것), 용골, 인삼, 백복신, 당귀(술에 씻은 것), 별갑(식초를 발라 구운 것) 각각 20g, 감초(볶은 것) 1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 씩 인삼, 백복령, 상백피를 달인 물에 타서 잠잘 무렵에 먹는다. 상백피는 물을 잘 돌게 하는데 상표초와 함께 쓰면 신경(腎經)으로 들어 간다. 파극환(巴戟丸)은 포비로 오줌이 잘 나오지 않거나 막힌 것을 치료한다. 파극 60g, 상표초(밀기울과 함께 볶은 것), 원지(생강즙에 법제한 것), 생건지황(술에 씻은 것), 산약, 부자(싸서 구운 것), 속단, 육종용(술에 담갔던 것) 각각 40g, 두충(볶은 것), 서곡, 녹용, 용골, 토사자(술에 축여 찐 것), 오미자, 산수유, 육계 각각 1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 알 씩 빈속에 술로 먹는다. 녹각산(鹿角散)은 오랫동안 허하여 생긴 몽설을 치료한다. 녹각(가루 낸 것), 녹용(졸인 젖을 발라 구운 것) 각각 40g, 백복령 30g, 인삼, 백복신, 상표초, 청궁, 당귀, 파고지, 용골, 구자(술에 하룻밤 담갔다가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각각 20g, 백자인, 감초 각각 1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20g 씩 생강 5쪽, 대추 2 개, 멥쌀 100알과 함께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 쇄양단(鎖陽丹)은 정액이 절로 계속나오는 증상을 치료한다. 상표초(구운 것) 120g, 용ㅇ골, 백복령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 알 씩 복령과 소금을 끓인 물로 먹는다. 금박환(金箔丸)은 백음증을 치료하며 또 몽설도 치료한다. 민잠아(볶은 것), 파고지(볶은 것), 구자(볶은 것), 우슬(술에 담갔다 낸 것), 육종용(술에 담갔다 낸 것), 용골, 산수유, 상표초(구운 것), 토사자(술에 담갔다 낸 것)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 알 씩 술로 빈속에 먹는다.
10. 상이(桑耳)
상이(桑耳)는 성질이 평(平) 하고 따뜻하다고도 한다. 맛이 달며 독이 약간 있다. 장풍으로 피를 쏟는 것과 부인의 명치끝이 아픈 것, 붕루, 적백대하를 치료한다. 혈병과 징가(癥痂)와 적취(積聚)를 치료하는 데 태워 가루내서 술에 타 먹는다. 또한 주피추창(走皮瘳瘡)을 치료한다. 콩알이나 매화씨 같이 생긴 헌데가 볼이나 목에 가득나서 양쪽 귀로 퍼지면서 진물이 나오며 짓무른다. 이런 데는 먼저 상기생(없으면 대신 뽕나무 버섯을 쓴다.), 상백피 각각 1 줌, 백지, 황련 각각 조금을 달여 그 물로 피고름을 씻어 없앤 다음 조협, 참대 순 껍질(죽순 피, 약성이 남게 태운 것), 황백, 백지, 쪽잎(남엽)을 각각 같은 량으로 하여 가루내서 참기름에 개어 바르면 신기한 효과가 있다. 손에 생긴 추창(瘳瘡)에는 조협(조각), 백반(구운 것), 경분, 황백, 황련을 가루 내어 붙인다. 어린이가 태진으로 머리에 벌겋고 떡같이 생긴 헌데가 났을 때는 먼저 약쑥잎(애엽), 백지, 대복피, 파밑동(총백)을 달인 물로 씻은 다음 쪽잎(남엽, 생것), 약쑥잎(애엽, 생것)을 꿀에 넣고 짓찧어 붙여야 한다. 상목이(桑木耳, 뽕나무버섯)은 월경이 고르지 못한 것과 붕루(崩中帶下), 이슬이 흐르는 것, 월경이 막히고 피가 응긴 것을 치료한다. 술에 달여서 먹거나 태워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 씩을 술에 타서 먹는다. 회화나무버섯도 역시 같다. 5 가지 치질과 장풍(腸風)으로 피를 누는 것과 치루를 치료 한다. 뽕나무 버섯 80g과 멥쌀 3홉을 함께 죽을 쑤어 빈속에 먹는다.
11. 상상기생(桑上寄生 )
상상기생(桑上寄生, 뽕나무겨우살이)의 성질이 평(平)하며 맛은 쓰고(苦) 달며(甘) 독이 없다. 힘줄.뼈.혈맥.피부를 충실하게 하며, 수염과 눈썹을 자라게 한다. 요통.옹종과 쇠붙이에 다친 것 등을 치료한다. 임신 중에 하혈하는 것을 멎게 하며 안태시키고 몸푼 뒤에 있는 병과 붕루를 치료한다. 상상기생은 늙은 뽕나무 가지에서 자란다. 잎은 귤잎 비슷하면서 두텁고 부드러우며, 줄기는 회화나무가지(槐枝) 같으면서 살찌고 연약하다. 음력 3~4월에 황백색의 꽃이 피고, 6~7월에 열매가 익는데 색이 노랗고 팥알만 하다. 다른 나무에서도 붙어 자라는 데 뽕나무에서 자란 것만을 약에 쓴다. 음력 3월 3일에 줄기와 잎을 따서 그늘에서 말린다. 이것은 진짜를 얻기 어렵다. 그 줄기를 끊어볼 때 진한 노란색이고 열매 안의 즙이 끈적끈적한 것이 진짜라고 한다. 독활기생탕(獨活寄生湯)은 간(肝)과 신(腎)이 허약하여 힘줄이 오그라들고 뼈가 아프며, 한쪽다리와 무릎을 쓰지 못하고 늘어지며, 약하고 시리면서 저린 것을 치료한다. 독활, 당귀, 백작약, 상기생 각각 2.8g, 숙지황, 청궁, 인삼, 백복령, 우슬, 두충, 진교, 세신, 방풍, 육계 각각 2g, 감초 1.2g를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서 빈속에 먹는다. 별리산(別離散)은 심풍병(心風病)이 생기면 남자는 꿈에 여자가 나타나고 여자는 남자가 나타나는데, 이것을 치료한다. 이 약은 사기를 몰아내어 다시 나타나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별리산이라고 한다. 백출 40g, 천웅, 부자, 육계, 건강, 천근 각각 12g, 인우잎, 상기생 각각 20g, 세신, 석창포 각각 8g을 가루 내어 한번에 8g 씩 빈속에 끓인 물에 타 먹는다. 열이 있으면 천웅, 부자, 건강, 육계를 빼고 지모, 황백, 각각 12g, 당귀, 지황 각각 20g을 넣어 쓴다. 상상기생을 이용한 처방은 이외에 17가지가 있고 뽕나무를 이용한 한약처방은 대역동의 보감에 233 종이 실려 있다.
맺는 말
뽕나무는 척박한 토양이나 산간지방에도 비교적 잘 자라는 성질이 있어 자연교목으로 경지의 주변이나 산속 깊은 곳에도 자생하는 것이니 우리가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하늘이 준 천혜의 뽕나무를 잘 활용하여 건강 증진에 응용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대역동의보감을 비롯한 한의학 서적에 기록되어 있는 처방을 소게하였다. 동의보감을 저술한 허준 선생에게 감사드린다. 한의학을 연구 개발 하여 발전시키려 노력하는 전문인들과 한의학 서적을 출판하여 한의학 학술을 보전하는 출판인들에게도 감사드린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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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세 신약본초 전편 도서출판 인산가 2006. 6
안덕균 한국본초도감 (주) 교학사 2006.
권영봉 본초학 도서출판 영림사 1998. 1.
신전희. 신용욱 향약집성방의 향약본초 계명대학교 출판부 2006. 11.
강병수. 김영판 방제의 체계적 구성을 위한 임상배합본초학 도서출판 영림사 1996. 12.
동의보감국역위원회 대역동의보감 법인문화사 1999. 12.
권영봉 방제학 도서출판 영림사 1999. 2.
김문협 재상학 향문사 1978.
윤재수 외 최신양잠 교학연구사 198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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