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국립박물관에서
어두운 곳에서
가쳐 있던 온갖 유물들이
박물관 진열장 안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깨어진 그릇 한 조각
녹슨 칼 한 자루
아직도 반짝이는 금빛 장식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내게 들려주고 있는데
낯설지 않은 친구처럼
금방 다가 올 것 같은데
도무지
눈도 귀도 열리지 않아
답답한 마음
그냥 바라만 보고 왔습니다.
2022. 9.27. 현대문예 보냄
청주국립박물관에서
어두운 곳에서
가쳐 있던 온갖 유물들이
박물관 진열장 안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깨어진 그릇 한 조각
녹슨 칼 한 자루
아직도 반짝이는 금빛 장식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내게 들려주고 있는데
낯설지 않은 친구처럼
금방 다가 올 것 같은데
도무지
눈도 귀도 열리지 않아
답답한 마음
그냥 바라만 보고 왔습니다.
2022. 9.27. 현대문예 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