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학/동시

벌레

빛마당 2023. 5. 18. 14:18

벌레

 

나무 밑을 지나는데

찍-

벌레가 내 머리위에

똥을 쌌다

 

올려다봐도

그놈을 보이지 않고

 

바람에 나부끼며

이파리들이 웃고 있다

 

숨어버린 그놈에게

욕을 할까 하다가

 

어제 밤 몰래

풀밭에 오줌을 눈 게 생각나

혼자 웃었다.

2023.5.13

'나의 문학 > 동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마기  (0) 2023.07.04
자동차의 말  (0) 2023.05.18
잡초  (0) 2023.05.18
엄마  (0) 2023.05.18
백일장  (0) 2023.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