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시화전
온갖 꽃과 나무들이
제 모습 그대로 자라는
낙동강생물자원관 식물원 온실에
시화 스물 넉 점이
옹기종기 걸려 있다
사람이 없는 걸 아는지
시화들이 슬며시 벽에서 내려와
작은 도랑 물소리와 어울리고
물소리가 어느 듯
외운 시를
졸졸졸 아래로 들려주고 있다
온실 안에 꽃과 나무들이
물소리의 끝없는 시낭송에
꽃은 시의 향기로
나무는 시의 색깔로
취하고 있다.
2023. 9.5
어떤 시화전
온갖 꽃과 나무들이
제 모습 그대로 자라는
낙동강생물자원관 식물원 온실에
시화 스물 넉 점이
옹기종기 걸려 있다
사람이 없는 걸 아는지
시화들이 슬며시 벽에서 내려와
작은 도랑 물소리와 어울리고
물소리가 어느 듯
외운 시를
졸졸졸 아래로 들려주고 있다
온실 안에 꽃과 나무들이
물소리의 끝없는 시낭송에
꽃은 시의 향기로
나무는 시의 색깔로
취하고 있다.
2023. 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