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문화/상주문화 26호(2016년)

상주학. 상주문화 26호. 한국 재래 뽕나무, 상주상(尙州桑)과 은척상(銀尺桑)의 성상(性狀)

빛마당 2017. 2. 4. 19:27

한국 재래 뽕나무, 상주상(尙州桑)은척상(銀尺桑)의 성상(性狀)


상주향토문화연구소 연구위원

경북대학교 명예교수

윤 재 수

 

. 시작하면서

지구상에는 수많은 종류의 생물이 생존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 식물이 대종을 이루고 있다. 자연에 자라고 있는 식물을 식별하고 연구하기 위해서는 식물을 분류하고 이름을 붙여 주어야 한다. 어떠한 식물이 서로 같은 점은 무엇이며, 같지 않은 점은 무엇인가를 밝혀내어 개체를 식별하여야 인류가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식별한 식물은 국제 식물 명명규약에 의거하여 식물의 정확한 명칭을 붙여 명명(命名)하여야 한다. 그리고 여러 종류의 식물 가운데 같은 형제, 친족 등 근연종(近緣種)을 가려내는 류별(類別)은 형태, 생리, 유전적으로 유연관계를 따져 멀고 가까움을 밝혀 분류법식(分類法式)의 기준에 맞도록 배치하는 작업이다. 유별은 서로 다른 점 보다 비슷한 점이 많은 식물을 한 집단으로 묶는 작업으로 공통적 특색을 지닌 종()은 같은 속()에 넣고, 서로 유연관계가 가까운 속은 같은 과()에 통합 한다. 사실 식물의 식별은 사람들이 지수 상에 생활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하겠다. 자연계에 자라고 있는 식물이 인간의 먹이로서 최초로 사용되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원시 초기에는 먹을 수 있는 식물과 먹을 수 없는 식물을 구분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인간의 지혜가 발달하면서 의사를 소통할 수 있는 언어를 만들어 내어 식용 가능한 것들을 가려내고 후 손에게 교육하였을 것이다. 많은 세월이 지난 다음에 질병을 치료하는 약제로도 사용 가능한 식물을 찾아냈을 것이다. 그리고 후손들에게 말로서 교육하였을 것이다. 인류의 문명이 발전하여 옴에 따라 생활공간을 이루는 집, 개울을 건너는 다리 등 공업적 사용에 필요한 식물도 발견하여 왔을 것이다. 인간들이 원만한 생활을 하고 생명을 연장하기 위하여, 인간이 필요로 하는 식물과 인간에게 해가 되는 식물을 가려내는 지혜가 필요하다. 현대는 식물의 용도에 따라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유연관계를 밝혀 온 많은 식물학자들의 공로가 지대하다. 식물의 분류는 인류의 생활에 직접 또는 간접으로 경제적, 문화적 생활을 향상시켜 주는 각종 산업에 활용하기 위하여 꼭 필요한 것이다.

자연계에는 수많은 종류의 식물이 서로 영향을 주면서 생존하고 있다. 자연계에 자라는 식물의 명칭, 특색 및 빈도 등을 파악하여 인간 생활에 유익한 점을 활용하면 경제적 생산성을 향상 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인간들이 먹을 수 있는 식물을 재배하고 동물이 먹을 수 있는 식물을 가꾸어 경제적 산물로 이용할 수 있다. 건축 자재나 공업용 자재를 생산하는 것도 식물의 분류가 이루어 진 다음에 손쉽게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약용자원의 발굴, 증식 그리고 산채 생산 등은 농촌 농민들의 생활에 보탬이 될 수 있고, 미화(美化) 자원의 발굴은 인간의 문화생활을 향상 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인류는 식물 자원에 의존하여 생을 보존하고 있다. 식물 자원의 보존은 인류가 지구상에 영구히 생존하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식물의 식별은 첫째는 식물의 뿌리, 줄기, , , 열매 등 외부적 형태가 기초가 된다. 특히 꽃의 구조는 많은 식물학자들이 분류의 기반으로 삼아 왔다. 식물 분류학의 할아버지 Linne는 화부구조(花部構造)를 연구하여 식물계를 24강으로 나누었다.

둘째는 식물의 해부학적 특색을 살펴 식별할 수 있다. 관속(管束)의 배열, 형성층의 특색, 도관과 가도관의 발달, 기공의 보호세포와 부세포의 배열상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셋째는 개체의 발생적 특색을 이용할 수 있다. 즉 대소(大小) 아포(芽胞)의 발생, 배우체의 발달, 수정현상, 배유(胚乳), () 및 종피(種皮)의 발달 등을 활용할 수 있다.

넷째는 꽃가루와 포자 막의 형태, 극성, 대칭, 모양 및 크기 등을 연구하여 식물을 식별 할 수 있다. 현재는 주사현미경의 발달로 이분야가 크게 발전하고 있다.

다섯째는 염색체의 수와 형태 및 감수분열 등을 분류의 기준으로 활용하고 있다.

여섯째는 식물의 신진대사와 생화학적 연구로 식물의 유연관계를 구명하기도 한다.

일곱 번째는 화학적 성분을 분석하여 분류학에 활용하기도 한다.

그리고 생물지리학 고생식물학적 면을 연구하여 식물 분류에 응용하는 학자들이 많다.

뽕 나무는 누에게 유일하게 먹이를 제공하는 식물이다. 뽕나무에서 생산되는 뽕잎은 오랜 옛날부터 누에 사료로 사용되어 왔다. 뽕 나무는 열대지방부터 온대지방에 걸쳐서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으며 대체로 북위 50도에서 남위 10도에 걸친 북반구에 많이 자생하고 있다. 따뜻하고 습기가 많은 아시아 지방에서 잘 자라고 있다. 산과 들에 자생하고 있는 뽕나무에 야생 누에가 자라면서 고치를 짓는 모습을 보고 신비롭게 여겨 사람들이 집주위에서 뽕나무를 심어 누에를 기르게 되었고 누에고치에서 의료(衣料)를 채취하는 기술이 발달하면서 뽕나무 재배와 누에치는 양이 점차로 증가하여 누에치는 산업이 형성되어 왔다.

한반도에 자생하는 뽕나무는 산뽕나무(Morus bombycis Koidzumi), 몽고뽕나무(Morus mongolica (Bureau) Schneider), 들뽕나무(Morus tiliaefolia Makino), 백상(Morus alba Linne) 4이 주류를 이루었다.

 

 

. 식물의 분류체계

식물의 종()은 자연도태(自然淘汰), 잡종화(雜種化), 돌연변이(突然變異), 주변환경(周邊環境) 등을 통한 다양한 방법으로 형태와 기능, 유전형의 변화를 초래하여 점진적으로 생존하고 사멸 하면서 진화하여 왔다. 진화과정을 통하여 오늘에 생존하는 식물의 종은 다양성을 나타내고 있다. 몇 개의 가까운 종은 같은 선조(先祖)에서 유래(由來)되었다. 몇 개의 종이 모여 하나의 속()이 되었다면 동일한 선조는 이 속에 해당한다. 유연관계의 속을 모아 과()를 형성하고, 유연관계의 과를 모아 목()을 형성하는 분류체계가 식물의 분류에 이용되고 있다. 식물의 분류 단위, 관계순열(關係順列)은 국제식물 명명규약(國際植物命名規約)에 정해져 있다. 지구에서 생존하는 식물은 식물계(植物界)를 구성하고, (, divisio), (, classis), 아강(亞綱, subclassis), (, ordo), (, familia) 아과(亞科, subfamilia), (, tribus), (, genus), (, sectio), 아족(亞族, subsectio), (, series), (, species), 변종(變種, varietas), 아변종(亞變種), 품종(品種), 아품종(亞品種), 개체(個體, clone)의 분류계통수(分類系統樹)를 형성한다.

식물의 분류 단위는 종()이다. 종은 자신의 형질을 후손에게 유전할 수 있는 형태, 생태 및 생리적으로 뚜렷한 식물군(植物群)이다. 하나 또는 그 이상의 종군(種群)을 속()이라고 하며, 속의 일군(一群)으로서 일률적인 특색을 나타내는 무리를 과()라 한다. 어떤 과는 특색이 뚜렷하여 쉽게 식별할 수 있지만, 어떤 과는 식별하기 어려운 특색을 가지고 있다. 과를 구성하는 속() 수는 1~400으로 개체간에 차이가 많으며 일정하지 않다. 과는 어미에 acea를 붙여 과명을 표시한다. 예외도 있다. 과의 군을 목이라 하고 대표적인 과명의 어미에 ales를 붙여 목명을 표시 하며, 목의 군을 강이라 하고 ae의 어미를 붙여 강명을 표시 하며. 강의 군을 문이라고 한다. 각 분류군이 클 경우에는 다시 세분하여 다루며 아목은 ineae, 아과는 oedeae, 족은 eae, 아족은 inae의 어미를 붙여 표시한다. 또 아속(subgenus)suvgen., 아종(subspecies)spp., 변종(varietas)var. 또는 v., 아변종(subforma)subvar., 품종(forma)for. 또는 f., 아품종(subforma)subfor., 개체(clone)cl.의 부호를 붙여 표시 한다.

식물이 새롭게 발견되고 분류되었다면 식물의 이름을 붙여 주어야 한다. 식물의 명명법은 국제식물 명명규약에 따라야 한다. 국제식물명명규약(國際植物命名規約, International Code of Botanical Nomenclature, ICBN)1867년 파리에서 개체된 제1회 국제식물학회에서 전 세계의 식물학자들이 채택한 식물의 국제적 공통학명조약이다. 식물의 학명을 정하는데 기준이 되는 명명규약으로 '파리 코드'(Pariscode)라고 한다. 국제식물명명규약이 제정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회의를 개최하면서 명명규약을 검토, 수정해오고 있다. 세계의 모든 식물의 학명은 이 명명규약에 따라 명명되며, 학명의 적용에 있어서의 논쟁도 이 규약에 따라 정리된다. 명명규약의 전문에 나타난 목적을 요약하면 식물분류군에 대해 명명하는 이유는 분류군의 계급을 정확히 지칭하고자 함이며 오류, 정확성의 부족 등 사용할 수 없는 식물명이 정해지는 것을 막고 확실한 절차에 따라 각 분류군에 대해 적용할 수 있는 규정을 정하는데 있다. 원리, 규약과 권고, 규약 수정에 관한 규정으로 되어 있다.

) 국제 식물 명명규약의 원리는 식물 명명법은 동물명명법과는 독립적으로 한다. 따라서, 어떤 식물명이 동물명과 같다는 이유로서 이를 버릴 수는 없다. 분류군명의 적용은 명명형식에 따라 결정한다. 분류군의 명명은 출판의 우선권에 따른다. 각 분류군은 명문으로 표시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규약에 따라 맨 먼저 명명된 한 개의 정확한 명칭을 가진다. 식물의 학명은 라틴(Latin) 또는 라틴어화 한다. 명명법은 명확히 제한한 부분을 제외하고는 소급력(遡及力)이 있다. 식물의 학명은 2명법을 적용하며 1753년 출판된 린네의 식물의 종(Species plantarum)을 기준으로 우선권을 규정하고 있고 한 식물에는 한 개의 정명(正名, legitimate name)만 있음을 명시하고 있다.

) 국제식물 명명규약 및 권고는 총 6 장으로 되어 있다. 1장에서는 분류단위와 이름을 표시하는 술어, 2 장은 분류군의 명칭, 3 장은 분류단위에 따른 분류군의 명명, 4 장은 유효 및 무효 출판, 5 장은 분류군의 단위가 변경되었을 때, 6 장은 명칭의 정자법(正字法)과 속명의 성()에 관하여 기술하고 있다.

) 국제식물 명명규약 수정에 관한 규정에는 규약의 수정과 개정, 명명위원회, 국제식물학회의 명명국, 투표에 관한 사항을 설명하고 있다.

식물의 학명은 국제식물명규약에서 정하고 있는 절차에 따라 사용할 수 있습니다. 4-5년마다 개최되는 국제식물학회(International Botanical Congress)의 식물명명 분과위원에서 개정, 수정하고 있으며 세부사항으로는 의무조항인 규칙(rule)과 임의조항인 권고(recommendation)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분류(分類)와 명명(命名)은 식물의 이름을 따라서 식물군 분류체계 상의 위치가 정해지므로 분리해서 다룰 수 없습니다.

국제식물명명규약(國際植物命名規約)의 목적 ICBN(International Code of Botanical Nameclature Code)은 모든 식물의 이름에 안전성을 부여하고, 주어진 분류계급의 분류군의 이름은 하나의 이름만 갖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학명의 정확성을 유지하고 사용되는 모든 학명의 선취권을 지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분류학의 중요한 연구 분야는 새로운 분류군을 명명을 하는 것 이외에 기존의 분류군을 새롭게 연구하여, 두 개 이상의 분류군으로 나누거나 혹은 합치거나 한쪽에 속하는 분류군을 다른 상위분류군로 옮기는 작업 등 입니다. 분류군의 정확한 학명(correct name)은 단 하나이며 이런 단일 학명은 반드시 정명(legitimate name)이면서 합법성명(合法性名, valid name)이 되어야 한다. 만약 식물의 이름을 변경하고자 한다면 일정한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우리에게 익숙하고 많이 인용된 식물의 이름을 바꾼다는 것은 불편할 때도 있지만, 식물 이름의 안정성 때문에 규약으로 강력하게 규제하고 있다. 불가피 식물의 이름을 바꿔야 할 경우는 다음 3 조건에 부합되어야 합니다. 첫째는 명명법상의 변화로 명명규약에 비추어 옳게 사용되고 있지 않은 이름을 발견하였을 때, 둘째는 분류학적 변화로 분류군의 통합, 분리, 이전 등을 하여야 할 경우, 셋째 어떤 분류군의 이름이 다른 분류군의 이름으로 잘못 부여된 사실을 알아냈을 때 등입니다. 학명의 구성을 살펴보면, 학명은 (species) 이하의 학명은 2개의 단어 (二名法, binomial)를 사용합니다. 2 개의 단어 중 속명(屬名)은 명사이고 수는 단수이며 주격이고, 종명(種名)은 형용사형으로 나타내며, 명사인 속명은 성에 따라 라틴어 문법규칙을 따라야 합니다. 종 이하(種 以下, infra specific) 분류군 이름의 표기는 종명과 함께 계급의 순서대로 씁니다. 그리고 잡종(雜種)의 표기는 양친종(兩親種)의 종소명 사이에 'X'를 넣어서 씁니다. 속간(屬間) 잡종의 표기는 양친 사이에 'X'를 넣어서 쓰고 새 종명이나 속명이 마련되었으면 그 앞에 'X'를 써서 종간 또는 속간(屬間) 잡종(雜種)을 나냅니다. 학명의 끝에는 학명을 처음 지은 명명자의 이름을 기록합니다. 국제식물명명규약(Interbational Code of Botanical Nomenclature : ICBN)을 두어 지키도록 권장하는 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식물의 이름에서 혼란을 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둘째로 불필요한 명칭의 창안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식물의 과명 이상(, , )의 분류체계는 학자의 시각에 따라 다르게 사용할 수가 있으나, 과명부터는 정명을 사용토록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과명에서도 다음과 같은 화본과 등 8개 과는 관행명을 인정하고는 있지만 근래에 들어 점차 정명이 많이 쓰이고 있다.

화본과(벼과)의 정명은 Poaceae를 사용하고, 관행명은 Gramineae를 사용하며, 종려과의 정명은 Arecaceae이고 관행명은 Palmae 이다. 십자화과(배추과)는 정명으로 Brassicaceae를 사용하고 관행명으로 Cruciferae를 사용한다. 콩과는 정명으로 Fabaceae를 사용하고 관행명으로 Leguminosae를 사용한다. 물레나물과는 정명으로 Cluciaceae를 사용하고 관행명으로 Gittiferae를 사용한다. 미나리과(산형과)는 정명으로 Apiaceae를 사용하고 관행명으로 Umbelliferae를 사용한다. 꿀풀과(순형과)는 정명으로 Lamiaceae를 사용하고 관행명으로 Labiatae를 사용한다. 국화과는 정명으로 Asteraceae를 사용하고 관행명으로 Comsitae를 사용한다.

학명(Scientific name)은 라틴어화된 모든 분류명칭을 의미하고, 종명(Specific name)은 속명(genus), 종소명(specific epithet). 명명자명(author's name)으로 표시된 종의 이름을 의미한다. 종소명(Specific epithet)2명법에서 속명 다음의 명칭으로서 종소명만으로는 식물의 명칭이 될 수 없다. 학명은 모두 라틴어 또는 라틴어화한 단어를 사용한다. 속명의 첫 글자는 대문자로, 종소명은 소문자로 시작해서 쓰고, 이태릭체, 볼드체, 밑줄 등으로 표시한다. 종소명이 2개 이상의 단어일 경우에는 물피 Echinochloa crus-galli (L.) P. Beauv. 등과 같이 하이픈으로 연결해서 쓴다. 종명은 벼 Oryza sativa L. 에서와 같이 속명, 종소명, 명명자 순으로 표시한다. 속명의 경우 벼 O. sativa L.와 같이 첫머리 대문자만 표시가 가능하지만 최소 1회는 완전한 학명을 표시해야 한다. 종소명을 줄여서 Oryza s. L.로 쓸 경우 혼란을 줄 우려가 있다. 명명자의 축약방법은 규정상 권고사항으로 임의로 축약해서 쓰면 혼란을 줄 우려가 있기 때문에 de Candolle=DC. ; C. Linnaeus=L. ; Michaux=Michx. ; J. P. de Beauvois=P. Beauv. ; G. Beauverd=Beauverd ; A.Brown=Brown ; R. Brown=R. Br. 등과 같이 권고를 따르는 것이 좋다. 원명자는 반드시 괄호 안에 표시한 후 새 명명자를 표시해야 한다. 예을 들면 강아지풀은 Panicum viride L.에서 Setaria viridis (L.) P. Beauv. 로 변했기 때문에 린네 이름을 괄호 안에 표시해야 하며, 개구리밥은 Lemna polyrhiza L.에서 Spirodela polyrhiza (L.) Schleid. 로 변했기 때문에 린네 이름이 괄호 안에 있다. 아종명(ssp.)과 변종명(var.)은 실질적으로 같은 분류군이다. 예를 들면 올챙이고랭이 Scirpus juncoides ssp. hotarui (Ohwi) T. KoyamaScirpus juncoides var. hotarui (Ohwi) Ohwi는 각각 유럽과 미국 분류학계의 차이라고 볼 수 있다. , 유럽에서 공부한 학자는 고집스럽게 아종(ssp.)을 쓰고, 미국에서 공부한 학자는 변종(var.)을 쓰고 있다. 명명자 다음에 "f."자가 붙어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filius (=son)의 약자로서 명명자 아들이란 뜻이다. 예를 들면, 물달개비 Monochoria vaginalis (Burm.f.) Presl, 검정말 Hydrilla verticillata (L.f.) Casp. 등이 있다.

종명을 2인이 공동으로 발표된 경우에는 ㅇㅇㅇㅇ라는 표시로 et 또는 &표시를 한다. 예를 들면, 중대가리풀 Centipeda minima (L.) A. Braun et Asch. 등이 있다. 종명을 3인 이상이 공동으로 발표된 경우에는 ㅇㅇ등이란 뜻으로 et al.로 표시한다. 타인의 문헌에 발표한 경우에는 "in"으로 표시하며, Monochoria hastata (L.) Solms in DC.의 경우에는 Solms가 디캔돌(DC)의 문헌에 발표를 했다는 뜻이다. 따라서 2인중 1인을 생략할 경우에는 당연히 DC가 양보하여 Monochoria hastata (L.) Solms로 쓸 수가 있다. 명명 제안자와 정당공표자가 다른 경우에는 ex로 표시해서 구분한다. 예를 들면, 나도겨풀Leersia japonica (Honda) Makino ex Honda 의 경우에는 비록 Makino 가 제안은 했더라도 Honda가 공표를 했으므로 여기에서는 2인 중에 Makino가 양보를 하여 Leersia japonica (Honda) ex Honda로 쓸 수가 있다. 새로운 종을 발견하거나 이름을 바꾸고자 할 경우에는 먼저 규약에 어긋나지 않는 출판물에 공표를 해야 하고(유효공표), 다음에는 규약상 알맞은 기재를 해야 하고(정당공표), 그 다음에는 우선권 원리에 따라 먼저 발표를 해야(합법명) 정명이 될 수가 있다. 명명자를 표시하지 않을 경우, 나중에 같은 이름을 다른 종에 사용하는 후일 동음명(Homonym)과 구분할 방법이 없고, 분류군을 변경하여 종명이 달라졌을 경우에도 변경 전후의 이름이 동시에 사용되어 혼란을 일으키기 쉽고, 또한 종의 명명시기를 추정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명명자를 표시 하여야 한다.

spp.species의 복수로서 속내의 전체 또는 여러 종을 의미하고, sp.species의 단수 로서 불명확한 종이지만 속내의 1종만을 의미하며, 재배품종명은 종소명 또는 일반명의 다음에 소문자로 cv.를 쓰고 품종명을 쓰거나, 품종명을 단인용부호(' ')로 묶어 준다. 예를 들면, Oryza sativa cv. Ilpumbyeo, O. sativa 'Ilpumbyeo' , rice cv. Ilpumbyeo, 또는 rice 'Ilpumbyeo'로 표시한다. cv.cultivated variety의 약자로서 반드시 대문자로 표시해야 하고, 인용부호를 사용할 경우에는 쌍(" ")으로 하지 않아야 한다. 따라서 재배품종을 일컬을 경우에는 cultivated variety이며, variety(변종) 또는 forma(품종)도 아니다. 종에 대한 학자들 사이의 시각차이 때문에 이명이 양산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현재 Eclipta prostrata L.(1753)로 쓰고 있는 한련초의 예를 들면, 이 종명은 사실상 이명법의 원년이 되는 1753LinnaeusSpecies Platalum에 수록된 이름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린네는 속명을 Vervesina 로 바꾸면서 2개 형으로 나누어 포복형을 Vervesina prostrata L. (1753), 직립형을 V. alba L. (1753)로 명명하였다. 그는 또다시 18년후 이상하게 직립형 한련초V. albaE. erecta L. (1771)로 변경하면서도 포복형 한련초 V. prostrata L.는 그대로 놓아 두었다. 그리고 17년 후 1848Hasskal2종은 다르지 않다 하여 E. alba (L.) Hassk.로 통합하였다. 따라서 E. alba (L.) Hassk.이라는 이름은 1981KoyamaBoufford 가 제안할 때까지 별 탈없이 사용되었다. Koyama & Boufford에 의하면 2종은 1848년보다 16년이나 빠른 1832년에 이미 Roxburg에 의해 E. prostrata L.로 통합되었다고 하였다. 따라서 우선권에 따라 E. prostrata L.가 정명이라고 International Botanical Congress(IBC)에 제안을 하였다. 이 제안은 받아 들여져 E. prostrata L.가 정명이 되었고, 그 외의 모든 이름은 이명이 되었다. 이처럼 린네의 갈팡질팡 하는 시각 때문에 100년 이상 혼란을 가져왔다. 이 외에도 종명을 가지고 다투는 예가 많다. 변종명이 종명으로 승격되면서 정명이 이명이 된 예도 있다. Fumaria bulbosa var. solida L. (1753)F. solida (L.) Miller (1771)으로 변경되었다. 국내에 초우점종(超優占種) 잡초인 바랭이는 Digitaria ciliaris (Retz.) Koel.가 정명이다. 미국에 많이 서식하고 있는 D. sangunalis (L.) Scop.는 이명도 아니고 부정확한 이름이라고 생각된다. 국내에 초우점 잡초인 물피는 Echinochloa crus-galli (L.)P. Beauv. var. crus-galli가 정명이다. 유사종 E. caudata Roshev. 또는 E. caudata var. caudata (Roshev.) Kitag.는 이명도 아니고 부정확한 이름이라고 생각된다. Ulmus racemosa Thomas (1831)는 신종으로 정당공표 되었다 하더라도 동일한 이름으로 타종에 사용한 이름 Ulmus racemosa Borkh. (1800)이 있으므로 이명도 될 수 없다.

 

 

. 식물의 기관

식물 분류군(分類群)의 식별(識別)과 류별(類別)은 주로 식물의 외부 형태에 의존하고 있으므로 이들을 표현할 수 있는 기준이 식물의 기관이다. 식물의 기관에는 영양기관과 생식기관이 있다. 영양기관은 뿌리, 줄기 및 잎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뿌리는 지하에 있어 실재로 관찰이 불가능 하여 줄기와 잎을 분류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생식기관은 꽃, 열매 및 종자이다.

 

1) 영양기관

식물의 영양기관은 일정한 공간을 가지며, 산소를 흡입하고 양분을 흡수하여 광합성 활동으로 영양분을 만들고, 이들 물질을 전신으로 순환시켜 생명현상을 영위하게 하는 기관이다.

 

(1) 줄기

식물의 줄기 형태는 습성, 생장방향, 변태(變態)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줄기는 식물체를 지지해주고 잎과 꽃을 부착시키는 기능이 있고, 뿌리에서 흡수한 수분과 무기양분을 잎에 운반하고 잎에서 생성된 동화물질을 통도조직을 통해서 필요한 부위로 이동시키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식물은 줄기를 땅위로 뚜렷하게 뻗어 나가는 유경체(有莖體, caulescent)와 겉보기에 줄기가 없는 무경체(無莖體, acaulescent)가 있다. 봄에 발아하여 일 년 동안 생장, 생존하다가 생을 마감하는 식물체를 일 년생 식물이라 하고, 2년 동안 생장 생존하는 식물체를 2 년 생 식물, 3 년 이상 다년간 생장 생존하는 식물체를 다년생 식물이라 한다. 가을에 지상부가 완전히 말라 버려 생명을 존속하지 못하는 식물을 초본(草本, herbaceous), 줄기의 일부가 남아 명년 봄에 다시 자라는 식물을 목본(木本, woody)이라 하며, 목본은 교목(喬木), 관목(灌木) 및 아관목(亞灌木)으로 구별된다. 식물 줄기가 자라는 방향은 경상성(傾上性), 복와성(伏臥性), 포복성(匍匐性)이고, 줄기의 변태는 땅속에서 형성되는 지하경(地下莖), 땅 표면을 따라 기어 뻗어가는 포복경(匍匐莖), 줄기가 대화(帶化)되어 편편하게 된 편경(扁莖), 줄기가 잎처럼 편평한 위엽(僞葉), 줄기가 다육화(多肉化) 되어 매우 비대한 다육경(多肉莖), 지하에서 육질이 덩어리를 형성하는 괴경(塊莖), 육질이 공모양으로 되어 있는 구경(球莖), 잎이 육질화 되어 짧은 줄기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인경(鱗莖) 등을 볼 수 있다.

 

(2) 소지

소지(小枝)1년생 가지를 의미 한다. 소지는 목본 식물을 식별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표지가 된다. 소지에는 눈(), 엽흔(葉痕), 탁엽흔(托葉痕), 묵은 껍질층(cork layer), 단지(短枝), 엽침(葉針), 경침(莖針), 납분(蠟粉), 털 등이 부착하여 있다. 눈은 소지의 끝에 부착하여 정아(頂芽)를 형성하거나 측면의 엽액(葉腋)에 착생하여 측아(側芽)를 형성한다. 눈은 보통 몇 겹의 눈 비늘(芽鱗)에 싸여 있는 인아(鱗芽)와 눈 비늘이 없는 나아(裸芽)가 있다. 그리고 줄기에는 외형상 나타나지 않는 눈이 산재하여 있다. 이러한 눈을 잠아(潛芽)라 한다. 잠아는 줄기의 생장점이 상해를 받았을 경우에 발아하여 생장한다. 뽕 나무에는 숨은 눈(潛伏芽)이 있다. 가을이 되어 낙엽이 지면 엽병이 떨어져 나간 자리인 엽흔(葉痕)의 바로 위에 부착되어 있는 눈을 주아(主芽)라하고 그 외의 눈을 부아(副芽)라 한다. 부아가 주아의 좌우 양측에 부착한 눈을 측생부아(側生副芽)라 하고 상하로 부착한 눈을 중생부아(重生副芽)라 한다. 엽흔의 표면에는 가지에서 잎 내부 속으로 연결된 관속조직(管束組織)이 잘려 나간 흔적인 관속흔(管束痕)이 있다. 관속흔의 수는 식물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1~30개 이며, 관속흔의 수와 배열 상태는 식물을 식별하는 주요 요소이다. 소지에는 탁엽흔이 있고 피목(皮目)이 산재해 있다. 소지의 중심부를 수()라 한다. 수는 식물에 따라 모양과 빛깔이 각각 특이 하다. 수의 종단면을 보면, 동질성 물질로 충만된어 있는 동질성형(同質性形, homogeneous)과 격막형(膈膜形, diaphragm)이 있고, 해면형(海綿形, sponge), 공격형(空膈形, chambered) 및 공간형(空間形, hollow) 등이 있다. 어떤 식물은 소지의 껍질에 경침(莖針), 엽침(葉針), 피침(皮針) 등 가시를 형성한다. 또 어떤 종류의 식물은 단지(短枝)를 발생시키기도 한다. 소지의 단지 발생 유무는 식물을 식별하는 효과적인 거점이 된다.

 

(3)

잎은 주로 광합성, 호흡 및 증산작용을 하는 기관으로 엽병(葉柄)과 엽신(葉身)으로 구성되어 있고 탁엽(托葉)을 형성하는 식물도 있다. 잎은 식물 특색을 가장 잘 표현하는 기관으로서 식물 분류에 활용 빈도가 높다. 잎은 줄기에 달려 있고 잎이 줄기에 붙어 있는 차레를 엽서(葉序)라한다. 잎이 줄기에 달려 있는 상태는 다양하다. 한 마디에 잎이 2개씩 나란히 대칭으로 달리는 대생(對生), 다른 마디보다 가깝게 달린 아대생(亞對生), 한 마디에 잎이 1개씩 엇갈리게 달리는 호생(互生), 줄기를 돌아 잎이 붙는 윤생(輪生), 호생엽에서 줄기를 돌아 잎이 붙는 순서를 표시할 때 분수로 표시하는 엽서(葉序)는 같은 속()이나 과()에서는 변이가 거의 없어 분류학상 중요한 특색으로 다루고 있다. 호생에는 소나무처럼 마디 사이가 짧아 뭉쳐 있는 속생(束生), 마디 사이가 극히 짧아 기왓장처럼 포개져 있는 복와상(覆瓦狀), 밑에 달려 있는 잎 기부가 바로 위에 달려 있는 잎과 마주 안은 것 같은 과상(跨狀) 등이 있다. 잎의 종류는 1개의 엽신으로 된 단엽(單葉), 2개 이상의 엽신으로 된 복엽(複葉)이 있으며, 복엽의 한 개의 잎을 소엽(小葉)이라 하고, 전소엽(全小葉)이 붙어 있는 줄기를 총엽병(總葉柄)이라고 한다. 복엽의 종류는 복엽이 손바닥 모양의 장상복엽(掌狀複葉), 깃털모양의 우상복엽(羽狀複葉), 단엽이 두 개가 합친 것과 같은 단신복엽(單身複葉) 등이 있다. 잎은 엽맥을 형성하여 모양을 가춘다. 엽맥(葉脈)은 주맥(主脈)과 측맥(側脈)이 있다. 주맥은 엽신의 중앙기부에서 끝쪽을 향해 뻗어있는 커다란 맥이고 측맥은 주맥에서 좌우로 갈라진 맥이다. 엽맥의 종류는 평행맥(平衡脈), 망상맥(網狀脈), 3륵맥(三肋脈), 장상맥(掌狀脈), 차상맥(叉狀脈) 등이 있다.

엽형(葉形)은 원형, 난형, 장타원형, 도란형, 피침형, 선형, 쐐기형, 주걱형, 신장형, 심장형, 능형, 화살형, 극형, 삼각형, 제금형, 민들레형 등이 있다. 잎자루에서 가장 먼 잎의 끝 부분을 엽선(葉先)이라고 한다. 엽선은 그 모양에 따라 종류를 나눌 수 있다. 엽선의 종류는 점첨두형, 예두, 급첨두, 원두, 평두, 꼬리형, 도심장형 등이 있다. 엽저는 엽병에서 가장 가까운 곳을 말하며, 엽저의 상태는 유저형(流底形), 설저형(楔底形), 둔저형(鈍底形), 예저형(銳底形), 순저형(楯底形), 심장저형(心臟底形), 원저형(圓底形), 평저형(平底形), 이저형(耳底形), 극형(戟形), 관천저형(貫穿底形) 등이 있다.

엽연(葉緣)은 잎의 가장자리로서 다양한 형태를 나타내며 식물의 식별에 기준이 된다. 뒤나 밑으로 쳐진 반곡형(反曲形),가장자리가 가지런한 전연(全緣) 상태, 물결모양의 기복이 있는 파상형(波狀形), 기복이 심하게 앞뒤로 우글어진 심파상형(沈波狀形), 둥글고 둔한 톱니를 형성하는 둔거치형(鈍鋸齒形), 톱니가 예리하고 전향적인 예거치형(銳鋸齒形), 톱니 모양이 작고 둔거치 모양인 소둔거치형(小鈍鋸齒形), 톱니가 예리하면서도 작은 소예거치형(小銳鋸齒形), 톱니의 끝이 바늘 모양으로 뾰족한 침상거치형(針狀鋸齒形), 톱니가 빗살처럼 형성된 빗살거치형(櫛齒狀据置形), 톱니가 가는 털 모양인 세모상거치형(細毛狀鋸齒形), 톱니가 다시 갈라진 복예거치형(複銳鋸齒形), 톱니가 이차적으로 갈라진 복둔거치형(複鈍鋸齒形), 톱니가 외향으로 펴진 치아상거치형(齒牙狀鋸齒形), 톱니가 치아상거치형에서 다시 갈라진 소치아상거치형(小齒牙狀鋸齒形), 예거치가 아래로 향한 하향예거치형(下向銳鋸齒形), 치아상거치가 아래로 향한 하향치아상거치(下向齒牙狀鋸齒形) 등이 있고, 톱니가 이차적으로 깊게 갈라진 모양(缺刻狀)에 따라 세분할 수가 있다. 즉 가장자리에서 중륵(中肋)까지 반이하가 갈라지고 대개 둥근 굽이()를 이루는 천열(淺裂), 가장자리에서 중륵까지 반 이상 갈라진 중렬(中裂), 거의 중륵까지 다 갈라진 전열(全裂), 새의 깃모양으로 갈라진 우열(羽裂), 손바닥모양으로 갈라진 장상렬(掌狀裂), 열편(裂片)이 재차 깃 모양으로 갈라진 이회우열(二回羽裂) 등으로 구분된다.

식물체에는 털이 착생한다. 털은 식물체의 어느 기관에나 돋으며, 털의 유무는 물론 털의 종류 등은 식물체를 식별하는 한 기준점이 된다. 털의 종류는 발생 상태의 겉모양에 따라 단모(單毛)와 복모(複毛)로 구분된다. 단모(單毛)는 한 자리에 1개씩 생성된 털이고, 연모(軟毛), 경모(硬毛), 선모(腺毛) 등이 있다. 복모(複毛)는 한자리에 다수의 털이 생성된 인모(鱗毛), 성모(星毛), 우상모(羽狀毛) 등과 같이 여러 갈래로 갈라진 털이다.

식물체의 잎의 표면적 특색은 표면의 상태에 따라 구분된다. 잎의 표면이 매끈하고 털이 없는 평활형(平滑形), 엽맥에 의해 약간 우묵하게 되거나 빛깔에 차이가 있어 그물처럼 보이는 망상형(網狀形), 주름살처럼 형성된 주름살 형(皺皮形), 젖꼭지 모양으로 생긴 돌기가 나 있는 유두상형(乳頭狀形), 수피에 좁쌀만 한 두드러기가 많이 돋아 있어 마치 옻 오른 피부와 같이 조거마한 두드러기가 많이 돋아 있는 옻오른 모양의 옻 두드러기 형, 주름이 잡혀있고 두드러진 주름 혹 모양 등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외에도 유점(油點), 조선(條線), 줄기에 흠이 파지고 능선을 형성하는 청능선(淸稜線), 끈적끈적한 성질을 지닌 점질(粘質), 납분(蠟粉)이 덮여 있어 흰색을 띄고 녹색을 나타내는 회청색(灰靑色) 등을 나타내고 있다.

잎의 소질(素質)은 투명질(透明質), 막질(膜質), 양지질(洋紙質), 혁질(革質), 연골질(軟骨質), 납지질(蠟紙質), Cork (cork , suberous), 해면질(海綿質), 각질(角質), 육질(肉質), 납질(蠟質), 섬유질(纖維質) 등으로 구분 된다.

 

2) 생식기관

식물의 생식기관은 식물분류에 중요한 기준이 되며, 꽃과 열매를 관찰하고, 형태를 참작하여 동정한다. 꽃은 화축(花軸)에 착생하고 줄지어 있다. 꽃잎들이 화축에 줄지어 점차적으로 배열한 상태를 화서(花序)라 한다. 화서는 무한화서와 유한화서로 구분한다. 무한화서(無限花序)는 화축의 정아(頂芽)가 계속 생장하며 꽃이 밑에서부터 피어올라 가는 현상으로 총상화서(總狀花序), 수상화서(穗狀花序), 산방화서(繖房花序), 산형화서(傘形花序), 복산형화서(複傘形花序), 원추화서(圓錐花序), 미상화서(尾狀花序), 육수화서(肉穗花序), 두상화서(頭狀花序), 소수화서(小穗花序) 등이 속하고, 유한화서(有限花序)는 화축의 정아가 꽃이 되어 가장 먼저 피기 때문에 화축의 생장은 정아의 개화와 더불어 중단되며 취산화서(聚散花序), 배상화서(杯狀花序) 등이 속한다. 꽃은 여러 개 꽃이 달려 있고 잎이 없는 대인 화축의 화경(花梗)에 붙어 있다. 꽃을 받치고 있는 대를 소화경(小花梗)이라 한다. 어떤 식물은 근생화경(根生花梗)을 형성하는 경우도 있다.

 

(1)

꽃은 꽃받침, 화관, 꽃잎, 수술, 또는 암술의 긴요기관(緊要器官)이 화탁(花托)에 붙어서 완전한 형태를 이루고 있는 완전화(完全花)와 이들 구성체 중 일부가 없는 불완전화(不完全花)가 있다. 완전화를 구비화(具備花), 불완전화를 불구비화(不具備花)라고도 한다. 그리고 긴요기관에 암술과 수술을 다 가지고 있으면 양성화(兩性花)라 하며, 한 쪽만 가지고 있으면 단성화(單性花)라하고, 암술만 있으면 암꽃(雌花)라 하고, 수술만 있으면 수꽃(雄花)라 하며, 암수술 모두가 없으면 중성화(中性花)라 한다. 암꽃과 수꽃이 한 그루에 같이 달려 있으면 일가화(一家花) 또는 자웅동주(雌雄同株)라 하고, 암꽃과 수꽃이 각각 따로 달려있으면 이가화(二家花) 또는 자웅이주(雌雄異株)라 하며, 양성화와 단성화가 한 그루에 달려 있으면 잡성주(雜性株)라 한다. 잡성주에는 잡성일가화(雜性一家花)와 잡성이가화(雜性二家花)라 한다. 일가화, 이가화는 분류의 기준의 하나로 취급된다. 양성화 중에 수술이 형태만 갖추어 있고 기능을 나타낼 수 없으면 의웅예(擬雄蕊) 또는 헛수술(僞雄蕊)이라 한다. 꽃의 모든 기관이 달려 있는 화탁(花托)에 여러 기관들이 나선상(螺旋狀), 환상(環狀) 또는 이들 양자의 혼합상(混合狀)으로 붙어 있다. 화탁은 일반적으로 3 마디로 되어 있지만, 긴화탁, 화탁이 짧아 꽃 바침과 화탁을 구별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꽃받침은 꽃의 맨 바깥부분으로 2개 이상의 꽃받침 잎으로 되어 있다. 이 잎이 떨어져 있는 이편악(離片萼), 서로 붙어 있는 것을 합편악(合片萼)이라 하며, 이 편악은 그 수에 따라서 이편악(二片萼), 삼편악(三片萼), 다편악(多片萼)으로 구별 한다. 그리고 꽃 바침의 크기가 서로 비슷한 정제악(整薺萼)과 크기가 불규칙한 부정제악(不整薺萼)으로 부른다.

화관(花冠)은 꽃받침의 안쪽에 있으며 꽃잎으로 구성되어 있다. 화관은 꽃잎이 서로 떨어져 있는 이판화관(離瓣花冠)과 꽃잎이 서로 붙어 있는 합판화관(合瓣花冠) 그리고 꽃잎이 없는 무판화관(無瓣花冠)이 있다. 이판화관은 꽃잎의 수에 따라, 꽃잎이 2개인 양판화관(兩瓣花冠), 꽃잎이 3개인 삼판화관(三瓣花冠), 꽃잎이 여러개인 다판화관(多瓣花冠)으로 구분하고, 꽃잎이 모두 비슷하게 생긴 정제화관(整齊花冠), 꽃잎이 각각 다른 부정제화관(不整齊花冠)이 있다. 정제화관에는 장미형(薔薇形), 십자화형(十字花形), 석죽형(石竹形) 등이 있다. 부정제화관은 접형(蝶形)이며, 기판(旗瓣), 익판(翼瓣), 용골판(龍骨瓣)으로 이루어져 있다. 합판화관은 판통(瓣筒), 판인(瓣咽), 판연(瓣緣)으로 구성되어 있다. 꽃잎이 없는 무판화(無瓣花)는 단화피화(單花被花)라고도 한다.

수술은 완전화에 있어서는 화관과 암술 사이에 있으며, 수술대, 꽃밥 및 꽃가루가 들어 있는 화분낭이 달려 있다. 식물에 따라서는 수술에 꽃밥이 없는 무약웅예(無葯雄蕊) 또는 의웅예(擬雄蕊) 가지고 있고, 수술대가 없는 식물도 있다. 수술대는 가늘고 긴원통형 또는 흰색을 띄고 곧게 서있는 상태가 일반적이지만 밑으로 처지는 형태도 있다. 꽃밥은 4포약(四胞葯), 2포약(二胞葯), 단포약(單胞葯) 형태로 구성된다. 꽃밥의 부착 상태에 따라 안쪽으로 향하는 내향약(內向葯), 밖으로 향하는 외향약(外向葯)이 있어 꽃밥이 수술대에 붙어 있는 상태는 꽃밥의 뒷면이 전부 붙은 측착형(側着形), 꽃밥의 중앙이 수술대에 달려 정자(丁字) 모양을 한 정자착형(丁字着形)이 있다. 수술대 위쪽 꽃밥이 결합하는 부분을 약격(葯隔)이라고 하며, 꽃밥이 성숙했을 때 봉선(縫線)이 파열되어 꽃가루가 외부로 분출된다. 꽃가루는 보통 공모양의 구형(球形)이지만 타원형, 방형 등 다양한 형태를 나타낸다. 꽃가루는 외피와 내피로 구성되어 있다. 수술이 붙은 위치에 따라 명칭을 붙인다. 수술이 꽃받침 및 암술과 떨어져서 암술 밑의 화탁에 화탁에 붙어 있을 때는 자예하생(雌蕊下生)이라 하고, 화관에 달려 있을 때는 화판상생(花瓣上生)이라 하며, 화탁에 달리지만 암술 주변에 붙어 있을 때는 자예주생(雌蕊周生)이고, 자방이 꽃받침 통 및 화탁과 붙어 꽃받침이 자방의 꼭대기에 있을 때는 자예상생(雌蕊上生)이고, 수술이 각각 떨어져 있을 때는 이생웅예(離生雄蕊) 또는 무한웅예(無限雄蕊)라 한다. 이생웅예 가운데 꽃밥이 합쳐져 있을 때는 취약웅예(聚葯雄蕊)라 한다. 수술의 일부 또는 전부가 합해져 있는 경우는 합생웅예(合生雄蕊)라고 한다. 합생웅예 가운데서 수술대가 전부 1개로 뭉쳐 있을 때는 단체웅예(單體雄蕊), 2개로 합쳐저 있는 것은 양체웅예(兩體雄蕊), 3개로 합쳐진 상태는 3체웅예(三體雄蕊), 그 이상인 형태는 다체웅예(多體雄蕊)라 한다. 수술대가 서로 붙어서 통()이나 기둥 모양을 수술통(雄蕊筒)이라 한다. 수술의 길이와 수술의 수는 식물에 따라서 변이가 많다. 수술의 수가 꽃받침 잎이나 꽃잎의 수와 같은 상태를 동수웅예(同數雄蕊)라하고, 그 배수인 것을 배수웅예(倍數雄蕊)라 한다. 이와 같은 특성은 속과 종의 분류에 많은 가치를 가지게 된다.

암 술은 꽃의 중심부에 있으며 심피(心皮)로 구성 되어 있다. 심피는 잎에서 발달하였으며 잎의 가장자리에 해당하는 곳을 복봉선(複縫線) 또는 내봉선(內縫線), 중륵에 해당하는 부위를 배봉선(背縫線) 또는 외봉선(外縫線)이라 한다. 암술이 1개의 심피로 구성 되어 있을 때는 단자예(單雌蕊), 2개의 심피로 구성되어 있으면 복자예(複雌蕊), 심피가 떨어져 있는 경우는 이생자예(離生雌蕊), 심피가 합쳐져 있는 현상은 합생자예(合生雌蕊)라 한다. 암술을 형성하는 심피는 자방(子房), 암술대(花柱), 암술머리(柱頭)로 구성되고 자방 내에는 배주(胚珠)가 들어 있다. 자방은 위치에 따라 명명된다. 꽃받침 또는 화탁에서 떨어져서 위쪽에 있는 상태를 상위자방(上位子房), 자방이 꽃받침 또는 화탁에 함께 붙어 아래쪽에 있는 상태는 하위자방(下位子房), 자방 하반부만이 꽃받침에 붙어 있는 상태는 반하위자방(半下位子房)이라 한다. 암술대에는 자방 상부에 직립한 상태인 정생(頂生), 자방 측면에 발생한 측생(側生), 자방 하부에 발생한 저생(底生) 등이 있다. 암술대는 숙화주(宿花柱), 낙화주(洛花柱), 의화주(擬花柱) 등이 있다. 암술대는 일반적으로 원기둥 형태 이지만, 나팔모양, 원뿔모양 등 다양하다. 암술머리는 암술의 끝부분으로 성숙하기 전에는 점질(粘質)이 있어 꽃가루의 접착이 쉽도록 되어있다. 암술머리는 우상(羽狀), 두상(頭狀), 반상(盤狀), 분지상(分枝狀), 우상(又狀), 선상(線狀), 방사상분지(放射狀分枝), 화관상분지(花冠狀分枝) 등 다양한 형태를 나타낸다. 배주는 공모양이며 중앙에 주심(珠心)이 있고, 주피(珠被)로 싸여 있다. 주피는 일반적으로 2개이지만, 1개 또는 3개인 식물도 있다. 배주의 한 끝에는 주공(珠孔)이 있고, 주심 안에 얇은 막으로 된 배낭(胚囊)이 있다. 이 배낭 안에서 난핵(卵核)이 배()가 되고 반고형체인 배유(胚乳)를 형성한다. 배주가 자방벽에 붙어서 밑을 향한 상태를 경하배주(傾下胚珠), 배주가 자방벽에 수평으로 붙은 상태를 수평배주(水平胚珠), 자방 밑에서 구부러져 아래로 향한 상태를 하곡배주(下曲胚珠), 자방 측면에서 위로향한 상태를 경상배주(傾上胚珠)라 한다.

 

(2) 열매

열매는 성숙과정이나 형태로 보아 침엽수의 열매와 피자 식물의 열매로 대별된다. 침엽수의 열매는 건과(乾果) 또는 육질과(肉質果)이다. 대부분의 수종은 당년에 성숙하지만 몇몇 속()에서는 2~3년을 요하는 겨우도 있다. 열매는 종자를 보호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주목과 같이 하나의 종자를 가지고, 주변의 일부 또는 전부가 육질의 종의(種衣)로 싸여 있다. 한편 소나무, 잣나무 등은 목질이나 육질의 실편(實片) 안에 1개 또는 몇 개의 종자가 들어 있다. 각 실편이 중앙의 축에 모여 나선상(螺旋狀)이나 교호대생(交互對生)으로 솔방울을 형성한다. 피자 식물의 열매는 과피(果皮)와 종자(種子)로 구성되어 있다. 과피는 외과피(外果皮), 중과피(中果皮), 내과피(內果皮)로 되어 있다. 중과피가 육질인 열매는 육과피(肉果皮), 단단한 내과피가 종자를 보호하는 부위를 핵이라 한다. 열매에는 심피가 발달하여 과피가 된 진과(眞果), 심피주변의 물질과 함께 발달하여 과피가 된 가과(假果) 또는 위과(僞果), 괴피가 벌어지는 열 개과(裂開果), 벌어지지 않는 폐과(閉果), 1개의 심피로 된 암술이 성숙하여 형성된 단과(單果), 둘 이상의 암술이 성숙하여 형성된 복과(複果) 등이 있다. 종자가 발달하면서 자방과 주위 부속기관이 함께 발달하여 된다.

(3) 종자(種子)

종자는 수분(受粉)과 수정(受精)이 완료된 후 자방내의 배주가 발달하여 형성되며 종자식물은 대부분 종자를 생산하지만 민꽃식물은 종자를 만드는 대신 포자를 생산한다. 종자는 내부에 배()와 배유(胚乳)를 소장하고 외부에 종피(種皮)를 형성하여 종자를 보호 한다. 배는 자엽(子葉), 배축(胚軸), 유아(幼芽), 유근(幼根)을 생성하며 발아(發芽)하여 식물이 된다. 배유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 영양분을 저장하여 발아한 어린 식물이 양분을 외부에서 흡수 할 때까지 자라게 한다.

종자에는 종자의 내부가 배와 배젖으로 이루어져 있는 유배종자(有胚種子)와 배젖이 없고, 대신 떡잎에 양분을 저장하고, 떡잎이 발달한 무배유종자(無胚乳種子)가 있다. 떡잎의 수는 식물의 종류에 따라 다르다. 떡잎이 2장인 쌍떡잎식물, 떡잎이 한 장인 외떡잎식물이 있다.

 

 

. 피자식물문(被子植物門)의 분류

뽕나무는 식물계에 속하며 피자식물문(被子植物門, Angiospermae)

에 속한다. 피자식물은 식물군(植物群)의 하나로, 대부분 배주가 심피인 대아포엽(大芽胞葉) 속에서 중복 수정으로 내배유(內胚乳)가 형성되는 특징을 가지고, 도관을 형성하여서 목부에 통도조직이 발달 하여 있다. 대아포엽은 암술을 형성하고 끝부위에 암술머리를 만들어 꽃가루의 접착이 쉽도록 되어 있다. 이에 비하여 소아포엽(小芽胞葉)은 수술을 형성하며, 화피는 꽃잎과 꽃받침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피자식물은 개화식물, 속씨식물, 꽃식물, 꽃피는 식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피자식물의 특징을 불완전하게 나타내는 무리들은 원시적인 피자식물로 간주할 수 있다. 줄기에서 잎으로 관다발이 들어갈 때 잎자루 밑 부분에 생기는 관다발의 절단부, 즉 엽극도 그 수가 다수인 경우로부터 5, 3, 단지 1개인 경우 등도 있어, 일련의 진화 방향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학설에 따르면 엽극이 다수인 종류는 원시형이라고 할 수 있다. 각 형질의 진화 방향을 종합하여 보면, 많은 원시적인 형질을 가진 무리가 현존하는 식물의 기원으로 추측된다. 피자식물의 진화는 크게 쌍떡잎식물(雙子葉植物)과 단떡잎식물(單子葉植物)로 분화된다. 쌍떡잎 식물의 종자가 생성되는 쌍떡잎은 떡잎이 2개이다. 쌍떡잎은 가운데에 줄기가 형성될 생장점이 있다. 단떡잎식물은 떡잎이 1개이며, 떡잎의 측면에 배() 형성초기에 생성된 줄기가 될 생장점이 있다. 뽕나무는 떡잎이 2개 또는 그 이상인 이다.

쌍떡잎식물의 관다발(管束)은 동심원 모양으로 배열되어 진정중심주(眞正中心柱)이며, 보통 안쪽에 물관부, 바깥쪽에 체관부, 때로는 물관부를 사이에 두고 양쪽에 체관부가 배열되는 등 규칙적으로 배열되어 있다.

또한, 쌍떡잎식물의 잎맥은 그물맥이고, 꽃의 구조는 다양하고, 쌍떡잎식물에서는 이들이 44의 배수, 또는 55의 배수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쌍떡잎식물 쪽에 원시적인 식물류가 많다. 떡잎의 수는 식물의 중요한 분류 형질의 하나이다. 쌍떡잎식물의 떡잎은 2개이나, 그 중에는 떡잎이 1개 또는 3개 이상의 종류도 있다. 쌍떡잎식물의 생활형은 다양하며, 목본, 초본, 한해살이풀, 여러해살이풀 등 여러 가지이다.

잎은 잎자루와 잎새로 분화하고, 턱잎이 있는 것, 기부가 잎 집으로 되는 것 등이 있다. 잎맥은 1차맥으로 깃모양맥, 손바닥 모양맥, 평행맥 등을 볼 수 있고, 2차맥은 그물맥이다. 줄기는 대부분 진정중심주이며, 물관부와 체관부 사이에는 관다발형 성층이 있고, 2 차 비대생장을 한 결과 다량으로 형성된 2차물관부는 목질부가 된다. 꽃은 꽃받침조각, 꽃잎, 수술, 암술 등의 화엽으로 되어 있다. 대부분 5 수성(數性) 또는 5의 배수이나, 4수성이나 3수성도 있다. 꽃의 수성은 예외가 많아 일률적으로 구별하기는 어렵지만 계통적(系統的)으로 다르기 보다는 공톤적인 기본 구조에서 각각 따로 진화 되었다고 생각한다. 화엽은 원시적인 것에서는 떨어져 나가고, 진화한 것에서는 붙어 있는 경향을 보인다. 쌍떡잎식물의 꽃가루는 발아공(發芽孔)1, 2, 3, 수개인 것이 있다. 4개가 합쳐져서 4집립(集粒) 또는 화분실의 꽃가루 전체가 한 등어리를 이루고 있는 것 등 변화가 많다. 쌍떡잎식물의 뿌리는 배()의 밑 부분이 자라서 주근(主根)을 형성 한다.

쌍떡잎식물강(雙子葉植物綱, Dicotyledoneae)은 이판화아강(離瓣花亞綱, Archichlamydeae)과 합판화아강(合瓣花亞綱, Metachlamydeae)으로 나눌 수 있다. 뽕나무는 이판화아강에 속하며, 분류번호 19. “꽃은 규칙적인 것과 불규칙적인 것이 있으며 자방은 상(), (), () ()이고, 화관이 있으며 열매는 이과(梨果), 래과(萊果), 핵과(核果), 삭과(蒴果), 수과(瘦果) 등이 있다.”에 따라서 장미목(薔薇目, Rosales)에 속한다.

진정쌍떡잎식물군(眞正雙子葉植物群)은 이전에, "삼구형 쌍떡잎식물" 또는 "목련류가 아닌 쌍떡잎식물"로 불리던, 속씨식물의 식물군을 지칭하기 위하여 1991년에 Doyle, J. A. & Hotton, C. L.에 의해 도입된 용어이다. "진정쌍떡잎식물"이란 쌍떡잎식물 가운데서 대다수의 식물이 포함되고, 쌍떡잎식물의 진형적인 특징들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진정쌍떡잎식물"을 제외한 나머지 쌍떡잎식물은 가끔 구쌍떡잎식물(舊雙子葉植物, paleodicot)로 불리지만, 이 단어는 단계통(單系統) 그룹에서 사용빈도가 적어서 널리 사용되지 않고 있다. 식물의 대부분은 진정쌍떡잎식물이다. 진정쌍떡잎식물의 다른 이름은 "삼구형 쌍떡잎식물"(tricolpates)로 꽃가루의 구조를 가리키며, 이 그룹은 삼구형 꽃가루 또는 그것으로부터 유래된 형태를 지닌다. 이들 꽃가루는 주름에 세 개 또는 그 이상의 기공을 가지고 있다. "삼구형 쌍떡잎식물"(tricolpates)이라는 이름은 비단계통군(非單系統群)인 쌍떡잎식물과 혼동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일부 식물학자들에 선호된다. 진정쌍떡잎식물군(眞正雙子葉植物群, eudicots)라는 이름은 속씨식물의 분류를 위하여, 1998년의 APG 식물 분류 체계와 2003년의 APG II 분류 체계에서 사용되었다. 여기에는 하나의 단계통군인, 식물군(clade)를 적용하였고, 이는 이전의 쌍떡잎식물 대부분을 포함하고 있다. 진정쌍떡잎식물군(eudicots) 또는 삼구형 쌍떡잎식물(tricolpates) 내의 주요 그룹은 장미군(rosids),과 국화군(asterids)이며, 이들은 접두어 "진정"(eu-)이 붙은 것이 중심 그룹이다. APG 분류군은 진정쌍떡잎식물군(eudicots), 핵심쌍떡잎식물군 (core eudicots), 장미군(rosids), 진정장미군 (eurosids I), 진정장미군 (eurosids II), 국화군(asterids), 진정국화군 (euasterids I), 진정국화군 (euasterids II) 등이다.

현재, 장미군은 3가지 정의가 사용되고 있다.

일부 저자는 장미군에 범의귀목과 포도목을 포함시킨다.

다른 저자는 이 2개 목을 제외한다.

PAG분류 체계는 포도목은 포함시키고, 범의귀목은 제외하였다.

APG 분류체계는 APG를 계승한 속씨식물의 계통 분류이다. APG III 분류 체계(2009)는 피자식물의 계통 발생상 현존하는 피자식물군8개 식물군이 있다.

APG 분류체계는 근대적 식물 분류 체계의 하나로 속씨식물 계통분류 그룹에 의해 1998년에 발표되었다. 이 식물 분류 체계는 전체적인 증거에 기반을 두는 것뿐만 아니라 2개의 엽록체 유전자와 1개의 리보솜 유전자 코딩의 DNA 서열의 계통적 분석을 통해 유전자를 비교, 검토하여 식물의 유연관계를 밝혀냈다. 현존하는 증거에 기반을 둔다는 점에서 색다르다. 분자생물학적 증거에만 기반을 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분류를 구성하고 있는 그룹은 다른 증거들에 의해서도 뒷받침되고 있음이 증명되는데, 예를 들어, 꽃가루 조직은 진정쌍떡잎식물과 이전의 쌍떡잎식물에 남아 있는 그룹 사이의 분리를 뒷받침한다. 이 분류 체계는 과 수준에서, 오랫동안 구축되어 있던 일군의 과들을 분리하고 또 다른 일군의 과들은 타 그룹에 포함시키는 것과 같은, 결정을 하여 오히려 더 논쟁적이다. 이는 또한 목 수준의 상위에 식물 이름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도 유별나다. , 목이 이 생물 분류에서 예전의 식물 이름을 갖는 가장 높은 등급이다. 더 상위의 그룹들은 외떡잎식물군, 진정쌍떡잎식물군, 장미군, 국화군과 같은 이름으로 정의된 분지군(分枝群)들 뿐이다. 이 분류 체계는 2003년에 APG II 분류 체계로 계승되었고, 2009APG 분류체계로 계승되었다.

이 분류 체계에서의 주요 그룹은 속씨식물군(angiosperms) : 외떡잎식물군(monocots), 닭의장풀군(commelinoids), 진정쌍떡잎식물군(eudicots), 핵심진정쌍떡잎식물군 (core eudicots), 장미군(rosids), 진정장미군(eurosids I), 진정장미군 (eurosids II), 국화군(asterids), 진정국화군 (euasterids I), 진정국화군 (euasterids II) 등이다.

APG 분류 체계는 462개 과와 40개 목을 인정한다. 이들은 다음과 같이 분별된다. 각 목록의 시작 부분의 일부 과() 또는 목()은 분지군에 포함되지 않는다. APG 식물분류체계는 2003년 속씨식물 계통연구 그룹에 의해 발표된 근대적 식물 분류 체계이다. APG II 분류 체계는 APG 분류 체계를 계승했다. 수많은 식물 분류학자들의 광범위한 총의를 대표하는 이들 분류 체계는 각각, 전 세계의 여러 학회에서 활동하는 APG로 통합되었다. APG II 분류 체계는 APG 분류 체계보다 5개 이상 많은 45개 목()을 인정했다. 또한 APG 분류 체계보다 5개 적은 457개 과를 인정하고 있다. APG II 분류 체계 중 39개 과는 어느 목으로도 분류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39개 과 중의 36개 과는 목() 위의 상목 분류로 속씨식물 분류군 안에 포함시켰다. 나머지 3개 과는 분류학적 위치가 불확실한 과로 남겨두었다. APG II 분류 체계는 영향력이 입증되었고, 수많은 최근 참고 문헌의 전체 혹은 일부에서, 때로는 개정되어 채택되었다. 200910APG III 분류 체계가 발표되어 이를 대체하였다. APG 의 분류체계 식물군은 속씨식물(angiosperms): 목련군(magnoliids), 외떡잎식물군 (monocots), 닭의장풀군(commelinids), 진정쌍떡잎식물군(eudicots), 핵심진정쌍떡잎식물군(core eudicots), 장미군(rosids), 진정장미군 (eurosids I), 진정장미군 (eurosids ), 국화군 (asterids), 진정국화군 (euasterids I), 진정국화군 (euasterids II) 등이다.

APG 분류체계는 속씨식물을 분류하는 근대적 식물 분류 체계 중 하나이다. 2009년 속씨식물 계통연구 그룹(APG, Angiosperm Phylogeny Group)에 의해 출판되었다. 200910, 린네 학회의 회원들은 APG III 분류 체계와 호환되고 부합하는, 모든 육상식물들의 공식적인 계통학적 분류를 제안했다.

장미과(薔薇科)4000여종의 식물을 포함하는 과이다. 전통적으로 4개의 아과, 즉 배나무아과, 앵두나무아과, 장미아과, 조팝나무아과로 나누고 있다. 이들 아과들은 기본적으로 열매의 구조에 이루어지고 분류되고 있으나, 이런 접근법이 보편적인 것은 아니다. 최근의 연구에 의해서, 전통적인 4개의 아과 분류가 단계통이 아님은 인식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장미과 구조의 완전한 분류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뽕나무과는 장미목에 속하는 과()이다. 뽕나무과에는 40, 1,000여 종 이상의 식물을 소속시키고 있다. 대다수가 열대, 아열대 지역에 서식하나 드물게 온대에 서식하기도 한다. 이전에는 쐐기풀목으로 분류했으나, 현재는 최근의 계통분류학 연구에 따라 장미목으로 분류한다. 뽕모시풀속을 제외하고는 모두 나무이다. 주요 속명은 Antiaris, Antiaropsis, Artocarpus, Bagassa, Batocarpus, Bosqueiopsis, Brosimum, 닥나무속, Castilla, Clarisia, Craterogyne, 꾸지뽕나무속, Dorstenia, 뽕모시풀속 등이다. 이 들 가운데서 5()이 한반도에 서식한다. 5 속의 명칭은 꾸지뽕나무속, 뽕모시풀속, 뽕나무속, 무화과나무속, 닥나무속 등이다.

()인 뽕모시풀속을 제외한 나무 네 가지 속을 구분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꽃이 열매 안에 있으면 무화과속이다.

꽃이 열매 바깥에 있으면서

잎에 톱니가 없고 가지에 가시가 있으면 구지뽕나무속이다.

잎에 톱니가 있고 가시가 없으면서

열매가 둥글면 닥나무속이다.

열매가 긴 편이면 뽕나무속이다.

뽕나무속은 어릴 때 속성수이나, 금세 성장이 느려져 키가 10~15m에 미치지 못한다. 열매가 익으면 짙은 자주에서 검정색이 나고 먹을 수 있으며, 몇 종의 열매는 매우 달다. 널리 산재하고 있는 종은 다음과 같다.

뽕나무(Morus alba)

중국뽕나무(Morus australis) ; 동남아시아

Morus celtidifolia ; 멕시코

Morus insignis ; 남아메리카

아프리카뽕나무(Morus mesozygia) ; 아프리카 남부 및 중부

텍사스뽕나무(Morus microphylla) ; 북아메리카 중남부: 텍사스 주, 멕시코

Morus nigra(Black Mulberry; southwest Asia)

Morus rubra(Red Mulberry; eastern North America)

 

한반도에는 다음과 같은 종이 더 있다.

산뽕나무(Morus bombycis)

돌뽕나무(Morus cathayana)

몽고뽕나무(Morus mongolica)

 

한반도에 서식하는 네 가지 종을 구분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잎의 톱니가 날카로우면 몽고뽕나무(Morus mongolica)이다.

잎의 톱니가 날카롭지 않으면서

잎 표면에 털이 있으면 돌뽕나무(Morus cathayana)이다.

잎 표면에 털이 없으면서

잎 끝이 꼬리 모양으로 길면 산뽕나무(Morus bombycis)이다.

잎 끝이 꼬리 모양이 아니면 뽕나무(Morus alba)이다.

 

 

. 상주상(尙州桑)

뽕나무는 식물계, 속씨식물문, 진정쌍떡잎식물군, 속씨식물군, 장미군, 장미목, 뽕나무과, 뽕나무속으로 분류체계가 이루어 져왔다. 뽕나무속을 처음으로 분류한 사람은 Carl von Linne이다. Linne1753년 뽕나무속 Morus를 백상(Morus alba L.), 흑상(Morus nigra L.), 적상(Morus rubra L.), 달단상(韃靼桑, Morus tatarica L.) 인도상(Morus indica L.)로 분류하였다. 그후 많은 학자들에 의하여 125종의 종명이 보고 되었지만 고이즈미(小泉)1930년 암술대의 길이를 주안점으로 하여 장화주류(長花柱類)와 무화주류(無花柱類)로 나누어 3010변종으로 분류하였으며 홋다(掘田)1938년 암술대의 길이와 잎 표피세포의 방상체(房狀體)의 형태를 기초로 35종으로 분류하였다. 뽕나무의 분포는 한반도를 위시하여 동남아시아, 남북아메리카, 서부 아프리키 등 열대 아열대 지역에 산재하였다. 한반도에는 전통적으로 양잠이 성행하였다. 삼국시대부터 국책사업으로 장려한 의류사업이었다. 양잠으로 생산된 명주는 유럽국가에 수출하였고 유럽의 금과 유리제품을 수입하는 무역거래가 행하여 졌다. 그러나 뽕나무 재배기술은 발달되지 못하여 이씨조선 후기 까지도 자연상태의 교목을 이용하였다. 즉 실생 교목이나 분근(分根)에 의한 증식이었다. 뽕나무에 관심을 가지고 뽕잎의 증산과 양잠의 생산을 높이기 위한 정책은 일본에 점령당한 후, 일본인들에 의하여 시행되었다. 일본인들은 한반도 생산물의 수탈을 위하여, 토성, 기후, 우량, 각 농산물의 생산 조건 등을 면밀히 조사하기 시작하였다. 일본인들은 한일 합병 후 조선의 미개한 문명과 농업기술을 탐익 하였고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여 농산물의생산성을 높이려 하였다. 상주지방에 자라고 있는 뽕나무는 일본인 오기노(荻野)1927년 뽕나무 형질을 분류학상으로 보아 조선에 자라고 있는 재래뽕을 23종으로 나누고 상주지방에서 자라는 상주군재래상(尙州郡在來桑)을 조사 기재 하였다. 상주군 재래상은 산상계에 속하지만 오랜 세월을 거쳐 오면서 3, 4개의 품종이 교잡되었다. 이 뽕나무는 이안면, 함창읍, 은척면, 외서면 등지에서 산재하고 있었다. 그 특징을 살펴 보면 잎모양은 둥근잎과 갈래잎이 혼재하며 잎차래는 1/2 ()가 대부분이고 밑가지는 와수성(臥垂性)이고 나무껍질은 갈색이며 잎의 크기는 7~8cm 정도이다. 잎의 바탕이 좋지 못하고 잎의 굳기가 빨라서 봄누에용으로 많이 이용되었고 밭 논두륵 등 농지의 주변이나 야산에서 자연적으로 자라는 뽕나무가 많았다.

 

 

. 은척상(銀尺桑)

한반도에 뽕나무가 전래되었는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한반도 재배 뽕나무의 기원(起源)이 되는 원종은 우리나라 어느 곳에서나 자생하는 산뽕나무, 일부지역에 분포하거나 분포밀도가 매우 낮은 몽고뽕나무와 백상(白桑), 그리고 중국대륙에서 유입된 노상(魯桑)이다. 뽕나무는 타식성(他殖性) 풍매화로서 종간 교잡친화력이 매우 크기 때문에 자연상태에서도 교잡실생이 쉽게 생길 수 있다. 즉 아시아 대륙에서 불어오는 강한 바람은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뽕나무와도 교잡가능성이 있어 순순종의 기원을 밝히기는 매우 어렵다. 상주군 은척면 일대에 자라는 뽕나무 은척상은 1927년 일본인 오기노(荻野)가 조사 보고한 것이다. 이 보고서를 근거로 미루어 짐작하면 은척상의 잎은 원엽(圓葉)이 대종을 이루고 있지만, 3, 5 갈래잎이고, 잎끝은 고리 모양으로 뽀족하며 옆저는 직선적으로 되어 있거나 매우 얕게 굴곡 되어 있다. 잎 가장자리의 톱니는 뾰족하고 날카로우며, 엽면(葉面)은 대개 거칠고 광택이 적거나 거의 없다. 엽면의 빛깔은 농녹색이다. 잎 뒷면에는 미모(微毛) 또는 조모(粗毛)를 밀생한다. 표파세포 내의 방사상체는 예두(銳頭)이다. 잎 차래는 1/2이 많다. 수형이 크다. 뽕나무의 잔가지가 많고 높게 자라는 교목형(喬木形)으로 한 나무에 한 상자의 누에를 칠 수 있는 뽕이 생산 되었다. 뽕나무의 껍질이 꺼칠꺼칠하고 가지는 적각색이며 잔가지가 많다. 겨울눈은 좋은 편이다. 봄에 발아가 빨라 봄누에용으로 적합하다.

 

 

. 맺는 말

상주지방은 토질과 기후가 뽕나무 생육에 적합하고 누에 사육조건에 알맞아 오랜 전부터 양잠산업이 성행한 지역이지만 뽕나무에 대한 구체적이고 학술적인 조사가 시행되지 못하다가 우리 나라를 강점한 일본 사람에 의해 형질적으로 특이한 성질을 가진 재래 뽕나무 품종 상주상과 은척상이 존재한 사실을 기록한 점이 못내 아쉽다. 현재로서는 재래품종의 보존 상태가 빈약하여 분류체계에 따른 품종검정을 시행할 수 없어 안타깝다. 과거 한반도 정책은 국가의 부강을 위하여 권농정책을 강구 하였지만 기술적인 면은 등한시하고 농민을 천대시하고 농업기술을 소흘하게 취급한 위정자들이 안타까움을 남겨주고 있다. 본고에서는 한국재래 뽕나무 품종이 상주지방에 존재하였고, 상주가 양잠 적지로 오래전부터 알려져 왔다는 사실을 확인한 긍지만으로 만족하여야 겠다.

 

 

인용 및 참고 문헌

1. 강영희 외 5인 번역,Salisbury & Ross 식물생리학, 도서출판 아카데미서적, 1992. 02.

2. 김문협,신고 재상학, 향문사, 1980. 12.

3. 김문협 외 6,잠사학개론, 향문사, 1980. 12.

4. 윤주복,APG 풀도감, 진선출판사(), 2016. 05.

5. 이창복,신고 식물분류학, 향문사, 1993. 12.

6. 인터넷백과사전, 한국어 위키백과 APG 분류체계, 2016. 10.

7.荻野撤間 蠶業之朝鮮, 4(1) 1927. 03.

8. 한국잠사학회농업과학기술원 잠사곤충부,한국 잠사기술 발달 100년사, 2000.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