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문화 총서로 발간된 김재수 편저 "상주의 아동문학"을 연재합니다.
제5장 경북의 아동문학 이전은 생략하고 제5장 경북의 아동문학 속의 상주 "상주의 아동문학"을 시작합니다.
각주가 복사 되지 않는군요. 혹 각주가 없다고 무단 복제했다고 오해 없기를 바랍니다. 원본 책에는 인용문의 경우 모두 각주로 제시되어 있음을 밝힙니다.
제4장 경북아동문학 속의 상주아동문학
상주의 아동문학을 말하기에 앞서 경북아동문학 속에 상주아동문학의 위치를 『경북문학 100년사』를 중심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제1절 경북아동문학
1. 아동문화운동시대(광복 이전)
이 시기는 광복 이전의 시대이다.
경북 아동문학을 대표하는 사람은 이미 앞에서 밝힌 김성도와 박목월이다.
가. 김성도(金聖道)
어진길 김성도는 경산 출신으로 한마디로 다재다능한 재사였다. 동요·동화의 창작, 동요 작곡, 외국아동문학의 번역 등 다방면의 활동이 그것이다..
이응창, 김진태 등과 함께 1957년 <대구아동문학회> 창립, 제2대 회장 역임하고,『어깨동무』지 편집위원, <예총경북지부> 지부장, <한국아동문학가협회> 부회장 등의 활동을 했다. 초기에는 주로 동요 창작에 전념했으나 1950년대 이후부터는 동화 창작에 몰두, 현실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동화의 본질을 구현하려고 노력했다.
한편 동요작사와 작곡가로서 음악평로가로서 동화작가와 번영문학가로서 다재다능하였다. 그의 모교인 하양초등학교에 김성도 노래비 ‘어린 음악대’가 있고, 동화집으로 『색동』(배영사,1965) 외 9권이 있다.
나. 박목월(朴木月)
본명이 박영종(朴泳鍾)으로 경주 출신이며, 1933년 동심의 원형적 세계를 바탕으로 『어린이』지에 <짝짝 통딱딱>을 발표, 1945년 12월 30일 <조선아동회>를 조직하고 기관지 『아동』을 발간하였는데, 지방에서는 비중이 큰 잡지였다. 훗날 동요시집 『산새알 물새알』(1962, 여원)에서 보여주듯이 동시를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맑고 깨끗하게 승화시키고 형상화한 예술성으로 괄목할 만한 문학사적 발자취를 남겼다.
경주 황성공원 내에 「송아지」 노래비가 있고, 토함산 자락에 ‘동리·목월문학관’이 있다.
2. 아동문학운동시대
가. 광복 혼미기. 1945~1950
1945년 12월 30일에 <아동회(兒童會)>가 발기되었다. 회장 이영식(李永植), 회원 이원식(李元植), 김진태(金鎭泰)였다. 1946년 3월 <아동회>에서 『아동회 그림책』 창간하였으나 2호로 종간. 1946년 4월 아동회 기관지 『아동(兒童)』 창간호 발행되었다. 집필진에는 박영종(朴泳鐘), 황윤섭(黃允燮), 김홍섭(金洪燮), 김진태(金鎭泰) 등이었다. 이어 1946년 4월 『어린이』 출판되었다. 유재팔(劉載八), 양순종이 편집을 맡았으나 3호로써 종간하고, 1946년 5월 편집인 겸 발행인 최해태(崔海泰)가 중심이 되어 『새싹』 창간되었다. 처음은 석판(石版), 부정기간(不定期刊)이었는데, 17호로 비교적 오랜 기간 발간되다가 종간되었다. 필진으로 김홍섭·김성도(金聖道)·윤복진(尹福鎭)·박영종·김요섭(金耀燮)·황윤섭·김진태·이응창(李應昌)·윤운강(尹雲강)·여영택(呂榮澤)이다.
1947년 5월 박영종을 편집인으로 『동화(童話)』 간행했으나 창간이자 종간호가 되었다. 1947년 7월 <아동회>에서 4·6판 창호지판의 『박영종 동요집』 출판하였다. 해방의 감격으로 발아한 순진스러운 의욕은 차디찬 사회의 바람에 시달려 순탄한 성장을 이룩할 수가 없어 대부분 3년을 넘기지 못하고 사라진 셈이다. 비록 정기간행으론 성장하진 못하였으나 그 뒤로는 일간지의 「어린이난」으로 또는 『교육주보(敎育週報)』로 자리바꿈을 하여 회오리바람인 6․25를 넘긴 셈이다.”
광복 후 1945년 11월 30일 서울에서 결성된 윤석중 중심의 <조선아동문화협회>가 전국에서 가장 먼저 결성된 아동문화단체였다면, 지방에서 가장 먼저 결성된 단체는 1945년 12월 30일 대구에서 결성된 <조선아동회>이다. 대구의 <조선아동회>는 어린이 문화 활동을 통해 미래를 바르게 세우려는 움직임 속에서 지사들이 맨주먹으로 의기투합하여 시작한 단체였다. 그리하여 <조선아동회>는 ‘아동문화에 관한 모든 것을 이론보다는 실천으로 이끌어 가자’라는 기치를 내걸고 잡지 발간, 학예회 지원, 연극 보급 활동 등의 사업을 전개하였다.
그러나 6․25로 인하여 모든 사회 조직이 무너지게 되자 <조선아동회> 역시 자연스럽게 해체되었다.
이 시기에 경북아동문학인으로 이응창·김진태가 새로 등장해 김성도·박목월과 함께 초창기 경북아동문학의 텃밭을 가꾸었다.
1) 이응창(李應昌)
대구 출생으로 1946년 <죽순> 동인으로 활동했으며, 1957년 김성도·김진태 등과 함께 <대구아동문학회>를 창립하여 초대회장이 되었으며, 이후 17년((1957~1973)) 동안 회를 이끌어 나가면서 경북아동문학의 발전을 위하여 노력하였다. 1971년에 경상북도문화상을 수상하였다.
그가 사망한 이듬해인 1974년, 유능한 신인 아동문학가를 발굴 육성한다는 취지 로 ‘창주아동문학상’을 제정하게 되었으며, 지금까지 시상해 오고 있다.
동시집으로 『고추잠자리』(1968), 시집 『물오리』(1955), 『길』(1966)과 수필집으로 『가꾸는 마음』(1969), 『기다리는 마음』(1973) 등이 있다.
2) 김진태(金鎭泰)
서울 출신으로 1922년 대구로 이주해왔다. 1940년 만선일보(滿鮮日報) 소설 콩쿠르에 「이민(移民)의 아들」이 입선, 1941년 만선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광려(光麗)」가 당선되어 등단했으며, 1946년 경향신문에 동화 「고집쟁이 양」이 입선된 뒤 아동문학 창작에 전념하였다.
박목월·김홍섭·이원식 등과 <조선아동회>를 창립하고 기관지, 월간 『아동』(1946. 4)과 아동잡지『새싹』(1948~1958)도 편집하였다. <대구아동문학회> 창립 회원으로 동화 「돼지」를 영남일보에(1959.1.1) 발표 하고 동시도 창작했다. <경북수필동인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새로운 시조 풀이』(성음사,1962.9)외 8권이 있다.
제2절. 경북문학 속의 상주아동문학
1. 통속팽창기(通俗膨脹期). 1950~1960
1950년대에 접어들면서 상주의 아동문학인들이 경북아동문학인 안에 그 이름을 올리게 된다. 『경북문학 100년사』에 비로소 김동극·윤운강·신현득·김종상이 동시인으로 60년대 아동문학의 새 바람을 일으키는 중추적 인물로 등장하게 된다.
김동극은 『동시공부』, 신현득은 『고구려의 아이』, 김종상은 『흙손 엄마』가 있고 아직 청동초등학교 학생이면서 동시집 『양달』을 펴낸 김진구가 있다.
상주 출신 윤운강은 1957년 3월 3일 대구 원화여자고등학교 교장실에서는 이응창·김성도·김진태·여영택·신송민·정휘창·윤혜승·박인술 등 12명의 아동문학인이 모여 <대구아동문학회>를 창립에도 함께 한다. <대구아동문학회>는 이 지방 아동문학의 발전을 위하여 다 함께 뜻을 모아 활동한 중심이 되었다.
상주의 아동문학인으로 활약한 김동극(金東極)은 영풍군 출신으로 1955년 5월 영남일보에 동시 「외갓집 가는 길」을 발표하여 문단에 나왔는데, 1959년 영주교육청 장학사로 부임하면서 최초의 글짓기 지도 단체인 <소백동인회(小白同仁會>를 창립하여 초대 회장으로 활동했으며, 1960년에 상주로 전근이 되자 <상주문예교육연구회>를 조직을 하고 자신이 회장을 맡았다. 이어 1964년 <대구아동문예연구회>를 창립하여 초대 회장이 되었고, 얼마 후 글짓기 교육의 저변 확대를 위하여 <경북아동문예연구회>로 개편하여 다시 회장으로 활동했다. 그는 글짓기 교육의 선구적인 활동을 전개하면서 동시 창작을 시작, 이후 다수의 동시를 발표하고, 글짓기 보급운동과 글짓기 교육에 관한 이론서 집필에 전념하였다.
저서로 동시집 『메아릿골 다람쥐』(보성출판사,1969) 등 5권과『동시 공부』(형설출판사,1960) 등이 있다.
윤운강(尹雲崗)은 상주 출신으로 195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시 「산맥(山脈)아」가 당선 후 동시와 동화를 썼는데, 1957년 <대구아동문학회> 창립 회원이며, 40여 년의 문단 경력에 발표한 작품량으로 적은 편이다.
동시·동화집으로 『꽃가마 타고』(1968, 배영사, 동화작가 김선주와 공저)와 동시집『풀꽃』(1976, 일심사) 등이 있다.
신현득(申鉉得)은 의성 출생으로 상주의 글짓기 운동에 불씨를 당긴 주역이다. 195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문구멍」이 입선되고, 1960년 역시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산」이 당선되었다. 1961년 첫 동시집 『아기 눈』(형설출판사)에 이어 『고구려의 아이』, 『바다 는 한 숟갈씩』, 『엄마라는 나무』, 『박꽃 피는 시간에』 등의 수많은 저작이 있다.
김종상(金鍾祥)은 안동 출신으로 신현득과 함께 상주에서 글짓기 운동에 불을 지폈다. 그는 1959년 『새벗』 현상모집에 동시 「산골」 입선, 다시 196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동시 「산 위에서 보면」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그의 첫 동시집은 1964년에 출간한 『흙손 엄마』가 있고. 이어 『소라 피리』 등 수없이 많은 저작을 남겼다.
상주의 아동문학인으로 신현득과 김종상은 거의 같은 시기에 등단했으며, 1960년대부터 한국 동시단을 경쟁적으로 이끌었다.
2. 정리형성기(整理形成期). 1960~1979
1960년대가 되면서 상주의 아동문학인이 대구 경북에 이름이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한다. 이오덕, 강청삼, 권태문, 최춘해, 강준영, 이천규, 이무일 이다. 이 시기에 이들은 앞의 신현득, 김종상과 함께 <상주글짓기회>를 통해 군 단위 백일장을 개최하기도 하고, 계성고교 주최의 백일장을 비롯하여 전국단위 백일장에 참가하여 그 명성을 높이기 시작한다.
권태문(權泰文)은 1938년 안동 출생으로 1965년에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동화 「꽃모종」이, 1968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동화 「이른 봄에 운 매미」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1966년에 첫 동화집 『달 따는 아이』 등 다수가 있다. “창작동화집 『거꾸로 자라는 소』 외에도 많은 동화집을 출간하였다.
이오덕(李五德)은 청송 출신으로 1953년부터 동시를 썼고, 1955년 『소년세계』에 동시 「진달래」를 발표하여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197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꿩」이, 한국일보 신춘문예에는 수필 「포플러」가 당선되었다.
“이오덕은 동시·동화·아동문학평론·수필을 비롯하여 어린이 글쓰기 운동에다 ‘우리말 살리는 글 바로쓰기’ 운동가로서 활약하였다. 아울러 아동문학 70년의 역사에서 비평다운 비평이 존재하게 한 선구적 비평가로 아동문학 이론에 많은 영향을 끼친 사람이다.
최춘해(崔春海)는 상주 출신으로, 1967년 대구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동시 「겨울 땅 속」이 입선되어 등단하였고, 같은 해에 첫 동시집 『시계가 셈을 세면』을 출간하였다. 이후, 흙의 시를 빚어온 '흙의 시인'으로 알려져 있다. <대구아동문학회> 제6대 회장(1997~2002)을 역임하였다. 최춘해는 흙을 주제로 한 연작을 통하여 생명 사랑을 노래하였다.
강준영(姜俊榮)은 동시인이며, 동화작가다. 1968년 대구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동시 「아침」이 당선으로 등단했으며, 1974년에 발표한 「전쟁과 촛불」은 문학적 성과가 높은 작품이다.
1975년 첫 동화집 『그리움 나무』로 제8회 세종아동문학상을 받았다. 『그리움 나무』 외 작품집과 유고집으로 제5동화집 『고마워요 선생님』(1984), 제6동화집 『촛불 하나 켜 놨죠』(1992)가 출간되었다.
이무일(李戊一)은 상주출신으로 1964년 제1회 전국사제글짓기대회 아동문학부에 동시 「세상」이 특선되고, 이어 1969년 10월 『소년』지에 동시 「눈 오는 날」 추천되어 문단에 나왔다. 그는 생전에 개인 작품집을 두 권 남겼는데, 1975년에 출간된 『참새네 칠판』과 1991년에 출간된 『참말』이다.
1970년대에 와서 경북아동문학에 이름을 올린 상주아동문학인은 하청호, 김재수, 박두순, 김상삼이 있다.
하청호(河淸鎬)는 영천 출신으로 1972년 대구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동시 「둥지 속 아기 새」가 당선되고, 『소년』지에 동시 천료를 했으며, 197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봄에」가 당선되어 등단한 이래 왕성한 시작을 보여준 동시인이다.
김재수(金在洙)는 1973년 『소년』지에 동시 「가로등」이 추천되고 1974년 제1회 창주아동문학상을 받아 문단에 나왔으며, 동시집 『낙서가 있는 골목』(1974), 『겨울 일기장』(1978), 『농부와 풀꽃』(1995) 등을 내었다.
김재수 동시의 특성은 소박한 농촌 소재를 한 폭의 그림으로 시의 내면에 담으면서 이를 희망과 즐거움으로 승화시킨 그것이다. 어린이와 성인이 같이 공감하는 건강한 시를 빚고 있다.
박두순(朴斗淳)은 1977년 『아동문예』에 동시 「이슬 이야기」가, 같은 해 『아동문학평론』에 동시 「종달새」가 추천 완료되어 본격적인 문단활동을 펼친다. 1980년에 첫 동시집 『풀잎과 이슬의 노래』를 출간하였다. 선집으로 낸 『말하는 비와 산과 하늘』(1988), 『들꽃과 우주 통신』(1989), 『누군가 나를 지우개로 지우고 있다』(1996)를 출간하였다.
박두순은 현대 시적 구성으로 작품을 시작하여 표현을 순화시키는 기법으로 시를 빚어왔다. 따라서 그의 시는 무게와 깊이가 있으면서 어린이 성인이 함께 공감하는 서정시로 형상화되어 있다.
김상삼(金相三) 1979년 창주문학상, 매일신문 신춘문예 등으로 등단했다. 단편집으로 『흔들리는 뿌리』(1983), 『꽃 피는 모래성』(1987), 『꾀돌이 왕짱 구』(1991) 등이 있고, 장편집으로 『고향별』(1988), 『두 사람』(1989), 『엄마의 목소리』(1989)가 있다.
3. 1980년대 이후 등단한 상주의 아동문학인
1980년대에 경북문학인으로 등단한 상주문학인으로 이계명, 이칠우, 권형하, 홍 기, 이창모가 있다.
1982년 이계명이 『소년』에 동시 「감자밭에 참새 떼」로, 1983년에 이칠우가 『아동문예』에 동시 「산」으로, 1986년에 권형하가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옹기전에서」로, 홍기가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동시 「엄마는」로, 1988년에 이창모가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봄 잔치」로 등단을 하게 된다.
1990년대에 경북아동문학에 이름이 오른 이는 1995년 박정우가 「두레박」으로 『아동문예』 신인상을 받아 등단하게 된다. 한편 <상주아동문학회>는 ‘경북의 아동문학 단체’ 라는 부분에 <대구아동문학회>와 영주의 <아동문학 소백동인회>에 이어 <상주아동문학회>가 소개 되고 있다.
'나의 문학 > 상주의 아동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주아동문학의 어제와 오늘과 내일 (0) | 2021.10.15 |
---|---|
상주의 아동문학 연재(5) (0) | 2017.02.25 |
상주의 아동문학 연재(4) (0) | 2017.02.25 |
상주의 아동문학 연재(3) (0) | 2017.02.25 |
상주의 아동문학 연재(2) (0) | 2017.0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