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학/동시

조홍시가 외 2편

빛마당 2025. 4. 4. 16:46

조홍시가(早紅枾歌)*를 읽고

 

김재수

 

노계문학관에 걸린

감 홍시 노래 한 편

 

엄마 아빠에게 물었다

바나나, 망고, 사과, 귤...

어떤 것을 좋아하세요?

 

엄마는 귤을

아빠는 사과를 좋아 하신단다

 

오늘 저녁엔

귤과 사과를 사 드려야지

 

 

2024.6.4.

* 노계 박인로 선생의 시조

 

선죽교(善竹橋)를 걸으며

 

김재수

 

정몽주 선생을 기리는

임고서원(臨皐書院) 들머리에

 

개성의 선죽교를

본 따서 만든 다리

 

역사의 한 마디를

가위로 싹둑 잘라

여기 이 자리에

왜 다시 세웠을까?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처 죽어’

 

선생의 단심가* 한편이

불현 듯 살아와

 

오백년 시간이 흘렀는데

그 다리를 쉽게 건너지 못했다.

2024.6.4.

* 정몽주 선생의 시조

 

개망초

 

김재수

 

사람들은 너를

개망초라 불러

 

어떤 이들은

계란꽃이라고 불러

 

넌 어떤 이름이 좋아?

 

난 상관없어

불러주기만 하면

다 좋아

202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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