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경칩 우수(雨水) 하늘과 땅이 몸 풀기를 한다 온 몸이 촉촉하다. 2019.2.18. 경칩(驚蟄) 막 잠에서 깨어난 개구리 한 마리 아직 눈이 졸리는지 껌벅껌벅 일어나도 되나? 2019.2.18. 나의 문학/동시 2019.07.21
우수 우수(雨水) 우수(雨水)라는 말에 땅과 하늘이 몸을 풀고 있다. 팽팽하던 바람 부드러워지고 산비탈 잠자던 개울에도 졸졸졸 물소리 하나, 둘, 셋, 넷... 풀과 나무와 새들이 기지개를 켜고 일어나 몸 풀기 체조를 시작하고 있다. 2019. 2.17 나의 문학/동시 2019.07.21
입춘 입춘(立春) 영차! 영차! 응달에 남은 겨울 꼬리를 잡고 바람이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좀처럼 놓지 않는 끈질긴 추위 바람의 손이 팽팽하다 땀을 쥐고 바라보는 산과 들의 온몸에 조금씩 파랗게 힘줄이 돋고 있다. 2019.2.8. 나의 문학/동시 2019.07.21
몰라 몰라 아무것도 아닌 일로 내 짝이 토라졌다. 왜 그럴까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다 아주 먼 별빛도 내가 바라보면 금방 반짝반짝 눈길을 보이고 서쪽 하늘 가냘픈 초승달도 바라보면 금방 눈짓하는데 손 내밀면 닿을 네 마음 몰라몰라 정말 몰라. 2019. 1.20 나의 문학/동시 2019.02.07
이상해 이상해 놀이동산에서 회전목마 타다가 어지럼증이 생기고 바이킹을 타다가 멀미를 일으켰는데 지구의 자전속도 시속 1669km 지구의 공전속도 시속 10만 7000km 한 번도 어지럽거나 멀미를 하지 않아 먼 달나라에서 토끼가 우리를 본다면 멀미할까 걱정할까? 2019.1.18. 나의 문학/동시 2019.02.07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 대 고려전 동굴처럼 연결된 전시장 통로를 따라 화살표가 이끄는 곳에 1,000년 전 고려가 거기 있었다 450여점 다가서자 서로 맞닿은 눈 덥석 손을 잡고 끊임없이 내게로 와 속삭이는데 그들의 말을 거의 들을 수 없다 1,000년이란 시간의 거리 때문일까? 한 겹 유리를 .. 나의 문학/동시 2019.02.07
경천사지10층석탑 경천사지10대리석탑 고향이 그립겠다 네가 첨 서 있던 경천사지 하늘에 따스한 햇살이 있고 때때로 구름이 한가하게 지나고 솔소리 바람소리 물소리 그윽한 온통 대리석으로 둘러싸인 지금 이 자리 웅장한 건물 한복판에서 뭇 사람들이 네 모습 그 당당함에 감탄하고 있을 때 맨 꼭대기 .. 나의 문학/동시 2019.02.07
안개 안개 떨어져 있으면 보이다가도 다가서면 사라지는 날 감싸고 포근히 안아주면서도 잡힐 듯 잡힐 듯 잡히지도 않는 며칠을 보이지도 않다가 어느 날 뜬금없이 또 내게로 다가와 도무지 가늠할 수 없이 내 가슴에 또 하나 안개를 만드는 너. 2018. 11.30 나의 문학/동시 2018.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