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 손 똥 손 김 재 수 만지면 부서지고 닿으면 쏟고 잡으면 찢어진다고 아빠는 말썽꾸러기 내 손을 똥 손이라 하지만 방 안 가득 흩어진 레고 조각들 붙였다 떼었다 할 때마다 신기하게 다른 모습으로 태어나는 작품 아무도 몰라줘도 자랑스러운 내 손 똥 손. 2020. 4.10 나의 문학/동시 2020.04.17
끈 끈 김 재 수 맺히면 풀기도 하고 끊어지면 잇기도 하지만 풀리지도 않고 날카로운 칼날에도 끊이지 않는 내 안에 보이지도 않는 이상한 끈 하나. 2020.4.10. 나의 문학/동시 2020.04.17
벚꽃 벚꽃 김재수 무엇이 그리 급해 화르르 왔다가 화르르 가더니 무엇이 그리 서러워 그렁그렁 꽃 진자리 그렁그렁 까만 눈망울 무엇이 그리 못 잊어 새록새록 가슴에 소름이 돋고 으슬으슬 온 몸에 열이 나는지. 2020. 4. 7 나의 문학/동시 2020.04.17
순이(21) 순이(21) 순이야 네 작은 웃음에 버들강아지 마른 줄기 물이 오르고 네 따스한 입김에 파릇파릇 새잎도 곱더라 보드라운 네 손길 닿으면 올망졸망 꽃망울 참지 못하고 활짝 피겠지 미세 먼지 짙게 바람꽃 피던 날도 사뿐사뿐 다가오는 발길을 따라 환하게 열리는 하늘을 본다 순이야 어쩌.. 나의 문학/동시 2020.04.17
순이(20) 순이(20) 순이야 좋은 봄날에 봄볕으로 네 창문을 환하게 비추었지 뭐가 그리 바쁜지 돌아보지도 않더라 달강달강 봄바람을 네 창문을 흔들어 봤지 그래도 바쁜지 내 소리 듣지도 못하더구나 무거운 발걸음으로 돌아서는데 참 얄밉게도 너희 집 매화가 하얗게 웃고 산수유 꽃도 노랗게 웃.. 나의 문학/동시 2020.04.17
코로나 19 코로나 19 김재수 손은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씻어세요 여럿이 모인 곳엔 가지 않기 사람과 거리는 2m이상 유지하기 기침이나 재채기할 땐 옷소매로 가리고 외출할 때는 꼭 마스크를 남녀노소 누구나 꼼짝없이 말 잘 듣게 가르치는 무서운 선생님 2020.3.13 코로나19는 2020년 대 유행을 한 바.. 나의 문학/동시 2020.04.17
이상한 온도계 이상한 온도계 엄마 손이 이마에 닿았다 어머나! 펄펄 끓고 있네. 38.5도 엄마 손이 이마에 닿았다 오호! 다 식었네 36.5도. 2020.2.4 나의 문학/동시 2020.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