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 달력위의 동그라미 240. 달력위의 동그라미 무심코 거실에 걸린 달력을 바라봤습니다. 4월 달력에 빨간 싸인펜으로 그려진 동그라미 몇 개가 보입니다. 아마 가족 중 기념일이거나 했습니다. 그런데 분명히 어제 본 달력엔 3개뿐인데 오늘 아침에 갑자기 하나가 더 불었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기념일이 또 있었구나 하고 .. 나의 문학/산문 2010.04.05
239. 버림과 찾음 239. 버림과 찾음 추질추질 겨울비가 내립니다. 앞산이 빗속에 잠기고 있습니다. 골목을 나와 막 큰 길 모퉁이 지나려는데 어제까지 보지 못했던 짤막한 현수막 하나가 눈에 띄었습니다. 개를 찾습니다. 사모에드. 수컷 흰색. 6년생. 현상금 1,000,000원. 신고자 500,000원. 절대비밀 보장 연락처 010-9*5*-**** 갑.. 나의 문학/산문 2010.04.05
오르막 길 오르막 길 거의 왔는데 숨이 차다 하늘도 구름도 노랗다 발아래 아직 터지지 않은 나무의 꽃눈들이 날 보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봄의 오르막을 오르나 보다 땀이 맺힌 걸 보면 한 번 숨을 고르고 나니 금방 올라오는 걸 되 내려갈 뻔 했잖아 내리막길이 열리는 곳으로부터 푸른 하늘이 다가오고 구.. 나의 문학/동시 2010.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