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학/동시 466

너를 기다리는 동안에

너를 기다리는 동안에 김재수 간의 의자에 앉아 너를 기다리는 동안 무릎위로 햇살이 살금살금 올라 왔어 안녕 하면서 바람도 나를 간지럽게 감싸 주고 발밑에서 민들레가 노란 웃음을 웃고 있었어 모두 나를 기다린 것처럼 네가 내게 다가와 너를 향해 일어서려는데 잘 가 모두 서운한 표정으로 말하는 것 같아 자꾸만 뒤를 돌아 봤어. 2022.6.10.

동화 낙동강 오리알이 조형물로 다시 태어나다.

2017년 '상주 축제 낙동강 700리 여기서 시작되다'를 기념하기 위한 동화 '낙동강 오리알'이 경천섬에서 조형물로 다시 태어나다. 이 조형물과 관계되어 연합뉴스 티비와 티비 조선에 인터뷰를 하다. YouTube에서 ''낙동강 오리알' 둥둥…상주시 이색 조형물 눈길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보기 https://youtu.be/bEWFUzy_EZY

봄과 봄날과 춘분

봄 햇살이 여린 빛으로 콕 콕 꽃눈을 쪼고 꽃눈도 콕콕 껍질을 쪼아 두더니 병아리 알을 까고 나오 듯 톡, 톡, 톡··· 봄꽃이 지천으로 환하게 터졌다. 2022.3.19. 봄날 응달에 붙박인 얼음이 겨울 꼬리를 잡아도 겨울은 팔자걸음으로 가고 봄은 까치걸음으로 오는 사이 꽃 샘 추위가 화사한 매화와 벚꽃에 심술궂게 눈을 뿌린다 매화도 벚꽃도 눈꽃도 모두 꽃이어서 좋아 가벼운 옷차림으로 골목길을 나서는 아이들 얼굴도 환하게 꽃이 향기로 피는 하루. 2022.3.20 춘분(春分) 김재수 응달에 붙박인 얼음이 겨울 꼬리를 잡는 동안 겨울은 팔자걸음으로 가고 봄은 까치걸음으로 오고 화사한 매화와 벚꽃에 꽃 샘 추위가 심술궂게 눈을 뿌린다 매화도 벚꽃도 눈꽃도 모두 꽃이어서 좋아 가벼운 옷차림으로 골목길을 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