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과 봄날과 춘분
봄 햇살이 여린 빛으로 콕 콕 꽃눈을 쪼고 꽃눈도 콕콕 껍질을 쪼아 두더니 병아리 알을 까고 나오 듯 톡, 톡, 톡··· 봄꽃이 지천으로 환하게 터졌다. 2022.3.19. 봄날 응달에 붙박인 얼음이 겨울 꼬리를 잡아도 겨울은 팔자걸음으로 가고 봄은 까치걸음으로 오는 사이 꽃 샘 추위가 화사한 매화와 벚꽃에 심술궂게 눈을 뿌린다 매화도 벚꽃도 눈꽃도 모두 꽃이어서 좋아 가벼운 옷차림으로 골목길을 나서는 아이들 얼굴도 환하게 꽃이 향기로 피는 하루. 2022.3.20 춘분(春分) 김재수 응달에 붙박인 얼음이 겨울 꼬리를 잡는 동안 겨울은 팔자걸음으로 가고 봄은 까치걸음으로 오고 화사한 매화와 벚꽃에 꽃 샘 추위가 심술궂게 눈을 뿌린다 매화도 벚꽃도 눈꽃도 모두 꽃이어서 좋아 가벼운 옷차림으로 골목길을 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