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학/동시 466

어느 날 일기

어느 날 일기 김재수 엄마 아빠는 강아지 뽀삐를 대놓고 우리 아이라고 부른다 뽀삐가 재롱을 부릴 때마다 환한 엄마 아빠의 얼굴 그놈의 성적 때문에 난 요즘 찬밥신세인데 얼마나 오래 되었는지 뽀삐에게 빼앗긴 엄마의 품 내 용돈은 늘 같은데 뽀삐의 간식은 늘어난다 귀염둥이 뽀삐 나도 예뻐서 좋아하지만 요즘은 조금씩 걱정이 된다 뽀삐가 새 나라의 어린이가 될까봐. 202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