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달력을 걸면서 새 달력을 걸면서 김재수 새 해 새 달력을 거는데 내 나이도 한 살이 더해졌다 더 커지고 넓어진 것 같은 키와 마음 달력에 적힌 삼백 예순 여섯 개의 까만 숫자와 그 속에 쉼 없이 흐르고 있는 8,760시간이 내게로 다가 와 인사를 한다 그래 잘 해 보자 함께 시작하는 거야 나도 달력을 향해 인사를 했다. 2024.1.1. 나의 문학/동시 2024.01.24
새싹이 말했다. 새싹이 말했다 김재수 단단하고 어두운 흙을 힘을 다해 뚫고 나왔더니 오! 하늘, 해님, 바람... 이 모든 것이 다 내 것이 되었네. 2024. 1.1 나의 문학/동시 2024.01.24
흔들리는 나무 흔들리는 나무 김재수 막 흙을 뚫고 나온 새싹 용하지? 하지만 흙은 살갗이 터지는 아픔이 있단다 바람이 불때마다 넘어지지 않으려고 흔들리는 나무들 대단하지? 하지만 나무를 꼭 껴안고 버티는 땅은 더 힘이 든단다. 2023.12.29 나의 문학/동시 2023.12.29
바라기 바라기 김재수 앞산은 강바라기 강은 산바라기 강은 어떻게 쉬지 않고 흐르는지 산은 어떻게 그 자리 지키고 있는지 오늘도 서로 강 바라기 산바라기. 2023.12.12. 나의 문학/동시 2023.12.29
일기예보 일기예보 아침 9시 뉴스 날씨가 추워지는 계절입니다. 쪽방 촌 독거노인들 겨울나기가 걱정입니다. 하나님이 들으셨나보다 저녁 뉴스에 이어진 일기예보 오늘 밤부터 예년에 없던 포근한 이상기온입니다. 2023.12.16. 나의 문학/동시 2023.12.29
겨울 소나무 겨울 소나무 솔가지 사이사이 끼어있던 묵은 솔잎 찝찝했는지 겨울바람이 골고루 칫솔질을 하고 있다 이 닦고 난 후 박하 향기 나듯 바람의 칫솔질에 파란 솔잎들이 하-하고 솔향기를 내뿜고 있다. 2023.11.25. 나의 문학/동시 2023.12.29